손이라도 잡아 주신다면/류경희 왈칵 울음이 납니다 가을밤이 이리도 진하게 다가 올 줄 몰랐습니다 마음은 텅텅 비었는데 가슴은 시리도록 아픈데 가을까지 파고들어 앞으로 내 가슴은 진한 커피로 채워야 하나 봅니다 별들도 잠들었나 봅니다 하늘이 조용합니다 홀로 가을밤을 세우려니 눈물이 더 흐릅니다 이런 가을 밤 당신이 손이라도 잡아 주신다면 울음이라도 그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