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숲/안성란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만 존재하는 게 아니듯 생각과 생각이 각자 다르고 언어와 언어가 다르고 생김이 모두 다르지만 삶과 운명이란 길 숲에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은 계속 될 것이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스치고 지나치는 사람도 있지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지금껏 살아온 인생 힘들고 고달픈 삶에서 함께 아파해 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따듯한 차 한잔 나누며 마음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깊고 험난한 산행을 하며 맑은 산소를 마시듯 인연의 숲으로 오늘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