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 / 나선주 가을 햇살이 얼굴을 애무하면 난 부끄러워요 붉게 홍조 띤 얼굴로 그대 볼 수 있음에 행복하답니다 붉게 물든 나뭇잎이 가슴에 오는 날 난 가슴이 뛰어요 사랑한다. 고백받기 전 벌써 사랑에 젖어 행복하답니다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오면 난 눈물이 흘러요 그대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니까요 가을은 나를 가끔 외롭게 하지만 전혀 슬프지 않은 고운 빛깔이 있어 가슴 가득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