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생기 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되고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하고 내가 살아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