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동안 - 용혜원 살아 있는 동안 내몸에 뜨거운 피가 흐르듯 살아 있는 동안 빈 잔 가득 커피를 마셔야 한다 힘든 삶의 여독도 한 잔의 커피로 푼다 안개처럼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안타까운 세월이지만 가슴 뭉클하도록 감동을 주는 한 편의 시처럼 살고 싶다 한 편의 시에도 한 잔의 커피에도 깊은 맛이 느껴지고 정감이 흐르는데 인생이란 얼마나 뜻 깊고 아름다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