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눈사람/竹舍 金吉利 밤 새 흰눈은 소리없이 대지위에 내려 앉았다 온 세상을 흰 물감 칠해 놓은 듯 하고 아침해와 함께 은빛세상은 눈부시다 동심은 여지없이 내마음 속에서 꿈틀대고 저 눈밭에서 벌써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든다 눈 코 입 붙인후에 내 등산모를 씌워 볼까... 눈 밭에 가 있는 내 맘 아랑곳 않고 등뒤의 9단 아내 조반(朝飯)먹으라 채근하네 마음으로 만든 저 눈사람이... 저 흰눈으로...내 지난 허물... 아픈 추억...다 덮어 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