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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jny0801
2006-10-29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 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 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 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이해인수녀님의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중에서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