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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의 고향 [ 카나다 토론토 ]
jny0801
2006-02-10
대성 : 제 3 의 고 향 [카나다 토론토 ] [9]
693| 2006-02-10 추천 : 1| 조회 : 10581
제 3 의 고 향
[ 카나다 토 론 토 ]
고향. 고향 불러도 .불러도 보고 싶고
언제나 정다운 이름이다
그것은 또한 솜이불 같이 포곤 하고
따스함을 느끼게 하고 사탕 같이
달콤한 맛을 느끼게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고향을 지니고 있겠지만
나에게는 3개의 고향을 가지고 잇다
그 첫번째의 고향은 내가 이세상에 태어 난 곳
이제는 그곳을 떠난지도 57년이 돼 고 보니 어릴 때
술래 잡기 하던 동무들은 기억 조차 희미 하고 신작로 개울가
옆에 자리잡은 우리 초가 집도 어리.어리 하고 성냥불 장난 하다
낫 가래에 불이 붙어 순사에 잡혀 갈까 벌벌 떨던 때도 기억 속에
희미 하다
그 고향은 개성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으나 6 25로 말미암아
다시는 갈수 없는 이별이 돼 고 말았다
그때는 내 나이 9살로 철없는 시골 뜨기 아이 였었다
피난민 대열을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흘러 갔다
이곳 저곳 떠돌 다가 서울 수복과 더불어 정착 하게 된 곳이
서울 청량리 역전 뒤에 있는 전농 동 이었다
피난살이에 그 동안 배웠던 글도 잊어 버리고 12살에 나는 다시금
가마니 천막 교실에서 1학년을 재수 하게 돼 였고 졸업 때 까지
천막 교실을 면하지 못했다
가난과 무지와 왜소한 나로 서 나는 나를 새우지 않으면
안 돼 였다
남의 처마 밑에 구멍 가게를 운영 하면서
집 찾는 이들을 도와 주려고 동내 안내소를 차리고
매년 어린이 날 이면 어린이 잔치와 노인 잔치
조그마한 노인들의 소일을 위한 노인휴식처
산골마을 마을 문고 만들기 낙도에 달력 보내기
망우리 공동 묘지에 외로운 영혼을 위한 합동 위령제
마을에 하수도 고치기와 축대 쌓기 등등의 봉사를
하는 동안 나는 이웃을 사랑 하며 나라를 사랑 하는
마음이 싹 텄으며 행복이 무엇이며 나의 갈 길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돼 였다
또한 그러한 나의 생활이 사회에 보도 되고 나아가서
t v 단막극과 [1시간] 라디오 연속극으로 [36회] 방송 되여
전국에서 3000통의 편지가 왔을 때 나는 편지 뭉치를
끌어 안고 스타가 된 양 얼마나 신나고 감격에 젖었었는지
모른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란다
유행 가사가 있듯이 23년을 사는 동안 희망 과 보람과 영광을
안겨준 잊을 수 없는 제2의 고향이 돼 였다
그러다가 77년 나는 카나다에 이민을 오게 돼 였다
언어 장벽에 멘 주먹으로 뛰어야 하는 우리의 새 생활은
너무나도 고달픈 것이 였다
집사람과 나는 장난감 공장 접시 닦기 지렁이 잡이 호텔 청소
그러다가 78년 허술한 구멍가게를 차리고 어언 28년이 흘렀다
가게를 하면서 언제나 미소와 친절로 손님을 대하고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잔치를 벌이고
어린이를 위한 불꽃놀이를 벌이고
노인 회를 찾아 음식을 대접하고
우편 파업 때 신문 돌려 주기
망가진 신호등 4거리에서 교통 정리 하기
마을에 물난리 났을 때 물꼬 트기
그리고 수많은 한인 행사에 탈춤을 추고
또한 교민 행사에서 엿장수 역할을 하며
한인 회관에 꽃을 심고 가꾸는 동안 보람이 쌓이고 희망은
깊어만 갔다
특히나 탈춤을 추는 모습이 이곳 제일 큰 신문인 토론토 스타 지에
커다란 칼라 사진으로 실렸을 때를 잊을 수 없고 이곳 카나다
한인 사회에서 제일 큰 한인상을 수상한 일과 한국에서 촬영 팀이
찾아와 나의 생활을 촬영 하고 방영 돼 였던 일은 너무나 감격
적인 일이 아닐 수 없고
이렇게 좋은 가게는 여태 본일이 없다
는 꼬마 녀석과
엄마 짐이 가게로 가
하고 자기 딸이 졸라 댄다는 소리를 들을 때
나는 너무나 행복을 느끼고 나의 피로를 있는다 그리고
나의 가슴은 마냥 희망에 부풀어 오른다
2006년 2월 9일
임 정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