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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그리워질대
jny0801
2005-05-04
아내가 그리워질 때
“ 어쩜 그렇게 말씀을 잘라실까 ? “
“ 그래 속이 다 후련해 지는 것 같에 . 얘기를 듣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어 어찌 빨리 가는지 .”
“ 그래 참석하신 모든분들도 그러 했겠지 “
이것은 현담승님이 토론토에 오셔서 참선교육을 하셨을 때
마지막날 강의를 듣고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아내와 주고
받던 얘기다
가게를 하고 있으니 둘이 절에 간다거나 특별이 서울에서
스님이 오셨을 때 둘이 함께 법문을 듣기란 쉬운일이 아닌데
오늘 이렇게 강의을 듣고나니 그렇게 마음이 흥겨울수가 없다
더군다나 아내의 즐거운 음성과 밝은 모습을 보니 더없이
기쁘고 그렇게 행복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내가 부처님을 모시게 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운지 그날따라 크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 참 ‘ 궁금한데 어떻게 부처님을 모시게 됐지 ?
나는 신기한듯 아내에게 물었다
“ 어머니따라 절에 다니다 그렇게 됐지뭐 “
어머니란 내어머니를 말함이다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종교를 갖고 있는데 아내가
부처님을 모신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일이고나에게는 크나큰
행운으로 여겨지고 아내가 그렇게 소중하게 느낄수없다
아내를 만난지도 어언 36년이란 세월이 흘러 갔다
처음 아내가 내곁에 왔을 때 그녀는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고생을 감내하며 살았다 매일 공중수도에서 물을 날으고
부엌살림은 보잘것없고 큰집이며 삼춘댁의 빨래까지 하는
눈물겨운 시집 살이었다
그러던중 결혼생활 15년에 우리는 카나다에 이민을 오게
돼었다
이민 초기에 아내는 공장 생활을 하고 야간작업까지
하는 고달픈 이민생활이 시작 돼었다
고돼고 고됀 중 노동으로 억척같이 돈을 벌고 아껴서
조금의 돈을 저축하여 허름한 가게를 장만을 하게 됐으나
아침 8시서부터 밤10시에 닫는 가게일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다
아내는 참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
가게를 하면서도 때로는 야간 작업장을 나서는
눈물겨운 고생을 바라보는 나의 가슴은 쓰리고 아팠다
가게 한지도 20년이지나고 카나다에 온지도 22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아내의 고생은 변함이없고 편할날이 없다
그러한 아내가 때로 항의를 한다
“ 자기 때문에 머리가 희였서
자기 때문에 혈압이 생겼어
자기 때문에 내인생 다됐어 “
이런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안타갑고 가슴이 저려옴을 느낀다
언제나 아내를 편하게 해줄수있을까?
그때가 언제일까?
아직도 그날은 먼곳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내에게 작은 행복을 안겨 주려고
더좋은 남편이 돼려고 마음속에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나는 아내가 법회에 가는날 그렇게 기쁠수가 없고
친구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을 생각하면 고달품은
온데간데 없고 신명나게 케쉬대를 두드린다
1999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