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내 삶의 기록을 통해서 나를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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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는 음메에~~~
j379
2006-04-02
2006년 4월 2일, 태어난지 71일.
매일 아침마다 목욕을 할때마다 거의 죽을듯이 울어댑니다. 태어나서 몇주는 물을 굉장히 좋아해서 부모님들께서는 '아이가 물을 좋아할 모양이다. 다행이다. 목욕 시키기 어렵지 않겠다'고 칭찬을 무지 했었지요.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손에 물만 닿아도 울어댑니다.
오늘도 여전히 거의 죽음을 불사한 울음을 울었습니다. 오늘은 왠일인지 옷을 다 입었는대도 칭얼대어서 동물 울음 소리를 들려주면 좀 달래지려나 하는 마음으로 제 어머니께 부탁을 드렸죠. 친정부모님들께서는 농촌 태생에 거의 많은 세월을 시골에서 계셨기 때문에 우리들이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울음 소리를 잘 알고 계셨지요. 처음으로 들려준 소리가 염소의 음메에~~ 였습니다. 몇번 반복을 하니 갑자기 입을 삐죽거리더니 울기 시작하는거예요. 동영이는 슬프게 우는데,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더군요. 다음은 고양이 울음소리. 역시 입을 삐죽거리더니 서럽게 우는거예요. 다음은 소, 개... 모두다 우는거예요. 칭얼거리는거 달래려다 오히려 더 울린샘이 되어버린게 우습더군요.
아이들은 좋아하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우리 아이처럼 싫어하는 소리가 있다고 하네요. 아마도 동물울음 소리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소리라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