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내 삶의 기록을 통해서 나를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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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임신 34주째다. 오늘 문뜩 남편이 '아기 이름 어떻하지?' 하는 말을 묻는다. 올 여름 시부모님이 다녀가셨을때, 내가 시부모님께 같은 질문을 드렸었다. '아기 이름 어떻할까요? 돌림자가 있다면 돌림자로 해야하나요?' 그랬더니 시부모님의 말씀은 굳이 돌림자 생각말고 지으라신다. 그냥 우리들이 알아서. 그럼 그렇게 하겠노라 말씀드렸고, 남편에게도 이야기했다.
그리고 시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얼마후 남편이 시아버님과 전화통화를 하며 다시 아기 이름을 들먹거렸다. 아기 이름 지어달라고 하는 남편의 말이었다. 내심 저번에 우리보고 지으라고 했는데, 왠지 좀 그랬나 싶었지만 부모님들이 지어주신다면 그렇게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전화통화의 내용은 남편말만 들은바로는 시아버님이 지어주실것 같았다. 그러려니 하고 말았는데, 오늘 아침 문뜩 다시 '아기 이름 어떻하지?'하는 말을 들으니...
나는 당연히 시부모님이 당신들 손자이름을 지어주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보고 그냥 알아서 지으라고 했을때는 서운한 감이 있었다. 그래놓고서는 당신 아들과 통화를 할때는 당신이 지어보겠다고 한건가 싶어 다시 서운했고. 그랬는데 정작 남편되는 아들은 그동안 이야기는 생각지도 않고 또 다시 이름을 들먹거리고. 답답한 인사들이다 싶어 화가 난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 이런 생각, 이런 말을 하면 남편을 화를 엄청 내겠지만...
아무튼 이름을 어떻게 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