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새벽에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는 원인
4)호르몬=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밤에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임신과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로 수면장애가 올 수 있다.
5)약물= 베타 차단제, 이뇨제, 항우울제 등 특정 약물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야간 각성을 유발할 수 있다.
6)기타 수면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잠꼬대 등 다른 수면장애가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각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것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며, 그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우선 가장 흔한 증상은 잠들기가 힘들고 잠이 들어도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것이다. 잠깐씩 잠이 들었다가도 이내 잠이 깨어 숙면을 하지 못하거나 불면 상태가 오래 계속되면 머리가 무겁고 아플 때도 있다. 소화불량을 일으키며 짜증을 잘 내는 등 일반적인 신경쇠약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다음은 불면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1. 잠들기 어려움
불면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잠들기 어려운 것이다. 침대에 누워도 쉽게 잠이 오지 않거나, 잠들기까지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잠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더 심각한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자주 깨는 잠
잠에 들었다 하더라도 밤중에 자주 깨는 것도 불면증의 한 증상이다. 한 번 깬 후 다시 잠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침 일찍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로 인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3. 얕은 잠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얕은 잠을 자는 경향이 있다. 얕은 잠은 쉽게 깨는 잠으로, 외부 자극이나 신체의 미세한 변화에도 깨어날 수 있다. 이는 다음 날의 피로감과 전반적인 수면의 만족도를 크게 저하시킨다.
4. 낮 동안의 피로와 졸림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낮 동안 피로와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상생활의 집중력 저하와 업무 수행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5. 불안감과 우울감
불면증은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잠을 잘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불안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불안감이 증가하며, 장기적으로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정서적인 변화는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종류
불면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가장 흔하게는 하루나 이틀 동안 못 자는 것이고, 종종 이것이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계속되기도 한다.
1. 일시적인 불면증 (Transient insomnia)
단지 며칠 동안 잠을 못 자는 것을 말한다. 이 형태는 대개 흥분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예를 들면 중요한 시험이나 운동시합을 앞둔 학생, 사업상 중요한 만남을 앞둔 사람, 부부싸움을 한 후 등에서 볼 수 있다. 잠잘 시간 가까이에 격렬한 운동을 한다거나, 열병을 앓는 경우에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2. 단기성 불면증 (Short-term insomnia)
직장이나 집에서 스트레스가 지속될 때 2~3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을 말하며, 대개 스트레스가 없어지거나 거기에 적응이 되면 정상 수면을 회복한다.
3. 만성 불면증 (Chronic insomnia)
몇 개월 이상 지속되는 불면증으로 전체 인구의 약 15~20%가 만성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대부분이 항상 잠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나 걱정거리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한다. 그러나, 이 중 반 이상에서 수면 중 호흡장애나 근육운동장애 등의 신체적인 문제가 원인이다.
진단
첫 번째로, 수면장애는 의사와 문진을 통해 자세한 수면 상태를 파악하고, 수면의 개시(잠이 드는 것), 수면의 유지(중간에 깨는 문제, 즉,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중간에 자주 깨거나 한번 잠을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운 것), 새벽에 일찍 깨는 문제, 또는 잠자는 시간과 상관없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인지를 확인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세한 수면 상태에 대한 기록이 도움이 된다. 종종 본인이 느끼는 수면의 상태와 주변 가족들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느끼는 환자의 수면에 대한 내용이 다를 수 있으며 이는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주변사람들의 본인의 수면상태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수면에 영향을 주는 수면장애나 심리적인 불안, 우울과 같은 문제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세 번째로, 본인이 갖고 있는 신체적인 문제나 내과적인 상태가 수면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확인한다.
네 번째로, 복용중인 약물이나 기호식품 중에 수면에 영향을 줄만한 내용은 없는지 확인한다.
다섯 번째로, 만성적인 불면증상이 있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수면의 유지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대부분의 경우 불면증 치료의 첫걸음은 수면위생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수면위생은 일관된 취침시간, 충분한 양의 햇빛 쬐기, 조용하고 어두운 침실, 규칙적인 운동 등을 포함한다. 또한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제(약)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외상, 치매, 탐닉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4~5 주 이상의 수면제 복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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