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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과 주말을 이용한 나들이
evergreenon
2004-10-22
공휴일과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다니다
이제 우리집은 영주권을 받지 못하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이들이 학원을 파하고 돌아오면 조 선생님 댁과 같이 근교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공원으로 저녁을 싸 들고 그곳에서 배드민턴 이랑 각종 운동기구를 들고 가서 운동도 하고 캐나다라면 빠질 수 없는 바비큐도 그곳에서 직접 불을 피워서 구워 먹곤 하는 재미있는 나날을 보냈다.
주위의 고마운 두 한국 가정으로 인해서 우리는 영주권이 없이 산다는 것을 망각하곤 하였는데 항상 조심스럽게 생활 하는 게 습관화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예준 아빠의 얘기를 빌자면 영주권을 받고 나시면 생활에 바빠 여행하기가 마음대로 안되시니까 공휴일과 주말을 이용하여 가까운 곳부터 서서히 여행을 다니시라고 말했고 어느날 같이 여행 길에 나서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첫 여행지로서 세계에서 가장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한 터버머리라는 곳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우리 집에서 약 5시간 정도의 거리였는데 우리는 이날이 온타리오주 수상 선거일 이였기 때문에 아이들 학원도 쉬고 해서 계획을 잡았다.
차를 몰고 가는 도중 끝없이 펼쳐지는 농장이며 잘 터진 도로며 가도가도 언덕만 있을 뿐 산이라곤 구경도 못할 만큼 광할 하기가 그지 없었다.
군데 군데 놀고있는 땅들이 수없이 많았고 잡초만 우거져 있었다. 정말 축복 받은 땅이구나 싶었다. 도로에는 가끔씩 교차하는 반대편 차량을 볼 수 있었고 목적지까지 내내 차 운전은 크루즈로 작동시켜놓고 운전대만 잡고 주위 경관을 구경하면서 갔었다.
어느 지역에 다다랐을 때 이곳은 주수상의 선거일인데도 불구하고 학교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는데 남편은 이날 또 하나 배운 게 있었다.
그건 스쿨버스가 운행하다가 정차를 하고 양쪽 날개에 stop sign이 flash되면 양 사방의 교행 차량 모두는 움직일 수 가 없다는 것을 배웠다.
만약 그런 상황 속에서 움직였다간 스쿨버스 운전기사의 신고가 따르고 막대한 벌금 즉 교통법규에서 적용되는 최고 많은 벌금을 부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나중에 예준 아빠를 통해서 듣게 되었고 나는 아이들과 노약자와 여자에 대한 배려는 정말 한마디로 정말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일이 한국에도 과연 적용이 될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의 생각을 같게 되었다. 또 우리가 살고있는 미시사가나 케나다 전지역에는 거리의 횡단보도 표시나 학교의 보행구간, 또 아이들의 놀이터, 동네의 어귀 등등 이런 곳에는 항상 Stop Sign이 있다
이런 곳에서는 언제든지 싸인 앞에서 정차를 한 다음 주위를 살펴보고 가야 한다. 이는 새벽이나 한밤중이나 바쁘거나 정말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대로 통과를 못한다는 교통법규다.
또한 그런 싸인 밑에 All way라는 문구를 볼 수가 있는데 그런 곳은 (first come,first served 선착순) 미리 도착한 차량이 먼저 가는 표시라 했다. 오늘 나와 남편은 많은 교통법규를 배웠다.
이 글을 쓰는 근래의 일이였는데 어느 전기 공사 현장인 사거리 신호등 밑에서 나는 이런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복잡한 사거리에서 서로가 먼저 도착한 차량이 지나가고 또 다른 차가 등 해서 신호등이 없는데도 차량이 뒤엉키지 않는 것을 보고 이내들은 면허증을 쥐는 순간부터 몸에 익숙하게 이러한 법규들이 뭄에 베여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전 5시30분 경에 출발해서 목적지에 도달한 시간이 오전 10시 30분 경이니 약 5시간이 소요 되었다. 우리는 배를 예약해두고 주위 항구를 돌아 다니면서 이색적인 풍경들을 대상으로 열심히 셔터를 눌러 대었다.
시간이 되어 배에 몸을 싣고 그들이 내려 준 곳은 Flowerport Island라는 곳이었다. 이섬은 아주 원시적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무나 야생화 또 동물들을 헤칠 수가 없다는 것이 출입문 입구에 경고 되어 있었다.
배에서 내릴 때 선장은 3시간 후에 Pick up하러 오니 시간을 잘 맞춰 달라는 부탁을 했었다. 이곳의 입장료는 가족단위에 6불을 내어야 했는데 입구에 지키는 사람도 없고 종이와 연필 입장료 수료함 이것이 모두였다.
즉 자유와 양심에 맡긴다는 것이었다.우리는 봉투에 주소를 기입하고 6불을 봉투 안에 넣고 수검함 에다 투입을 했다. 그리고는 섬을 구경하려고 조그마한 나무 다리를 건너는 순간 내가 제일 싫어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놀라는 비명 소리가 전달되니 모두가 왜 그러느냐고 물어왔다. 저기에 뱀이 있다고 손가락으로 가르치니 남편이 가서 나무 작대기로 쫓아 버렸다.
그 이후에는 온통 뱀 생각 뿐이었다. 남편이 앞장을 서고 우리는 뒤를 따르는데 뒤에 있던 작은 아이가 엄마 저기 또 있어 하고 고함을 질렀다.
나는 사죽을 못쓸 정도로 한국에서는 뱀을 본적도 없지만 이런 식으로 도저히 섬을 구경하러 못 가겠다고 남편에게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입구쪽으로 벌써 나는 다름 박질 치고 있었고 아이들도 뒤를 따르고 있었다.
남편과 예준엄마와 아이들은 입구에서 배 올 때까지 기다릴 테니 남자 두 분만 다녀 오셔서 이야기 해달라는 부탁을 하곤 우리는 의자에 걸 터 앉아 그야말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남편이 섬을 한바퀴 돌고 와서 하는 말이 이곳은 자연 원시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섬으로서 야생화나 동물 등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앉아 있을 때 여러 차례 배가 왔었는데 대다수가 학생들 이였고 이들 학생들의 자연 관찰지로서 이용되기도 한다는 거였다.
우리가 있는 이 섬의 바위나 돌들을 보면 모두가 화석 상태였다. 안내문을 참조 해보면 이 지역은 전에 Ancient Sea 였고
이는 주변의 장관을 이루고 있는 석회석 바위 위에 난쟁이 나무나 숲이 자라고 있고 그 밑의 석회층이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층들은 파도와 비바람에 의해 침식이 되어서 지금은 난장이 나무와 숲이 자라고 있는 위는 평지이지만 호수와 연결된 밑바닥으로 내려오면 그 크기가 줄어들어 과 분수 같은 현상을 자아내고 있다고 씌어 있었다.
그 온 주변이 이러한 석회석 바위로 울퉁불퉁 솟아있고 그 바위 사이로 안쓰럽게 자라고 있는 각가지의 나무들이 관광을 하는 사람들의 눈요기기 이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이 호수는 휴론타리오 호수의 지류호수 이였는데 산에서 방금 받아온 물보다 너무 깨끗하고 맑았다. 이렇기 때문에 이 주변에는 호수 밑을 감상하려는 스쿠버 다이버들에 대한 천국이란다. 남편은 또 이섬 주변을 돌아 다니면서 한발자욱 움직일 때 마다 각종 크기의 뱀을 보았다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 서러웠다. 정말 3시간을 기다린다는 것이 정말로 지루했다. 더워서 그늘에 들어 가자니 뱀이 나올까 무서웠고….. 화장실 가고 싶은 것도 참고 또 참았다. 이윽고 구세주는 도착이 되었다.
이 선장에게 예준아빠가 이러이러한 상황으로 모두 이 섬 구경을 못하게 되었다고 말을 하자 친절하게 이 선장은 옆에 있는 크루즈배를 타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또 돈을 더 요구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크루즈 배는 우리를 싣고 우리가 내렸던 섬 주위를 돌면서 일일이 바위에 관한 전설과 더불어 이곳의 역사 등을 소개 하면서 천천히 배를 움직여 나갔는데 장관 이었다.
이런 장면들을 놓치고 가면 한마디로 억울할뻔 했다. 1시간 정도 배를 운항하고서 한곳에 들르면서 이 주변을 잘 감상하라는 안내 방송이 들려 귀를 세우고 두리 번 그렸다.
이 주변은 세계에서 물이 가장 맑다는 휴론타리오의 지류 입구이고 이곳이 맑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물밑을 보라는 것이다. 우린 우르르 몰려 한쪽 귀퉁이에서 물 밑을 관찰하고 있는데 언젠가 이곳에 배가 갈아 앉은 배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 수심이 정확이 50m라는 것이다. 이런 수심을 배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물의 청정도가 어마하다는 것을 시사함이다. 그만큼 오염이 안되었다는 뜻도 내포 되겠지만…..
금번 이런 장거리 여행을 계기로 우리는 지리와 여행 지에 대해 조금씩 눈을 떠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우리는 공원이나 유명 관광지 등을 답사 하면서 견문을 넓혀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