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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의 수석과 목조각 공예와 모니카의 케나다의 삶을 주제로 살아 나가는 생활상을 소개하고 함께 하는 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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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보물의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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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 보물의 가치관 늦은 봄이었다. 우리집 뒤에는 뜰이 조그마한 게 있었다. 그리고 옆엔 4명이 앉을 정도의 야외용 탁자가 놓여 있었는데 Fence는 개나리 나무가 그 역할을 했다. 옆집의 담벼락 밑은 아주 해가 잘 드는 따뜻한 곳 이였는데 그곳에 남편은 삽질을 하고 거름을 하여 한국에서 가져온 상치 씨앗을 뿌렸다. 이들이 크면 상치 쌈에다가 삼겹살 사다가 조 선생님 댁이랑 예준 아빠를 초대해서 잔칫상을 벌리리라고 생각을 했다. 앞에서도 약간 언급을 했듯이 남편은 정말 무지 부지런한 사람이다. 항상 말하건대 손에 보험을 들자 할 정도로 그이 손에 가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만들고 다듬고 등등… 그런데 아침에 항상 일찍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난 뒤엔 아파트 등지의 쓰레기장으로 달려가서 그들이 버려놓은 쓸만한 것을 주워서 뒤뜰에다가 모아둔다. 언젠가 쓰일 것이라면서 고이 보관을 했다. 한번은 남이 버린 통나무 장롱의 서랍을 몇 개 주워와선 장석을 떼어 보관을 하고 그리곤 그 나무가 상당히 좋다면서 이것으로 우리집 쌀 두지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정말 잘 만들어진 쌀통들이 너무 많지만 이 나라 에선 한국인을 통하지 않고서는 구하기가 어렵다. 케나다 사람들의 주식이 쌀이 아니기 때문에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상 쌀을 사서는 다 먹을 때 까지 봉지 채로 부엌 옆에 세워 두기가 일쑤였다. 그런데 오전에 뚝딱하더니만 저녁에 캐나다에서 보기 드문 두지 하나를 만들었다. 연장이나 공구도 제대로 없으면서 조각 칼로 무늬까지 내어 가면서 말이다. 나는 그이에게 말했다. 나중에 이거 유품으로 주어도 되겠다고. 하긴 이나라는 역사가 넘 짧아서 100 혹은 200년이라는 소리만 나와도 Wow!하고 감탄사를 지른다 질 않는가. 그 뿐인가 그는 시간만 나면 중고품을 이용해서 바나나 걸이,잡지 꽂이 등을 만들었다. 물론 사면된다 돈을 주고서… 하지만 그보다 좋은 것은 남편의 손떼가 묻어있다는 점이다. 그이가 디자인하고 어설프긴 해도 그이가 만든 것이니까 더욱 좋다. 냉철히 생각해볼 때 우리가 아직도 영주권도 취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20여년이 넘게 열심히 노력하여 번 한국 돈은 이곳에서 외화남용을 하고픈 생각이 없다고 함이 옳지 않겠는가. 그렇다 한국에서 이곳으로 올 때 한국에서 아주 좋은 가죽 소파를 사용했었는데 이곳에 와서 사야지 하고 타인에게 양도를 했었다. 또한 짐으로 부치려니 소파만 부피 비중을 넘 많이 차지하기에 일부러 짐 꾸리는 데서 빼도록 했다. 소파도 이사를 가면서 버리고 간 것을 가져 다가 깨끗이 딱 고 털고 하니 새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나중에 더 새것이 눈에 띄면 현재 있는 것을 버리고 더 나은 것 더 새것으로 교체를 해서 사용을 하곤 했다. 그때 사용했던 소파가 지금 베이스먼트 Bar 앞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그 소파를 볼 때마다 그때 일이 생각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이것을 중고품 가계에서 샀다고 거짓말을 했다. 왜냐면 갑자기 우리의 변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기 싫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