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요리에서 손님 초대 할때 대접할 수 있는 요리들을 손쉽게 만들수 있도록 올려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매일 새롭게 좀 더 맛있게 그리구 새롭게 연구하며 올려볼께요. vistor book 에 글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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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짜리 30불 여행.
passionsoh
2005-03-03
오늘 30불을 들여서 4시간짜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몇번이나 갔던 그 곳이지만 새로운 마음을 주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캐나다에 와서 잘 정착하도록 이모 저모 아낌없는 도움을 주셨던 분이 오늘 전화통화중에 너무나 우울하다고 하십니다.
이민 15년을 되돌아보며 마음이 너무나 허전해서 견딜수없다고 하시네요.
아들 둘을 가장 좋은 대학에 공부시켜 졸업도 하기전에 미국의 굴직한 회사에서 픽업해간 실력좋은 아들들로 키워놓으시고 또 꽃같이 예쁜 며느리들을 맞아 이제는 고생할 일이 없으실것 같은데 폐경기가 와서 그런가요. 우울한 마음을 주체할 길 없다고 하시니 내가 그분께 어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다가 여러가지 종류별로 빵을 사고 김밥을 사고 1시간을 걸쳐 그분이 운영하시는 곳에 갔습니다. 너무나 반가워서 꼭 끌어안아 주시는 그분의 어깨에 왠지 모를 외로움과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잠시 왔다가는 내가 도움을 많이는 드리지 못하지만 그분의 자녀 양육 이야기며 새로운 이야기꺼리들을 들으면서 또 그분께 이모저모 의지하여 묻고 상담드릴때 그분의 마음이 할기차지는것을 느껴봅니다.
아이들 픽업땜에 더이상 있을수도 또 그분의 일에 지장을 드릴까 더 길게 머물수도 없었지만 나도 그분께 조금이나마 미소를 드릴수 있다는 마음이 얼마나 행복하고 존재의 이유를 알게 하는지 기쁨이 됩니다.
이민온지 얼마 안돼 돈을 아껴 써야 한다고 늘 강조하시는 남편집사님.
빵 사왔다고 혼을 내십니다. 다음에는 현금으로 달라고 농담도 건네십니다. 김치팔아 빵사왔다고 애잖한 마음이 앞서서 저런다고 거드시는 부인집사님!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부부집사님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알게 되어서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요.
30불짜리로 이렇게 행복을 드리고 나도 행복해지니 300불처럼 값지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