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요리에서 손님 초대 할때 대접할 수 있는 요리들을 손쉽게 만들수 있도록 올려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매일 새롭게 좀 더 맛있게 그리구 새롭게 연구하며 올려볼께요. vistor book 에 글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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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어를 구사하는 홍아저씨!
passionsoh
2004-12-21
홍기성씨는 토론토에 출장을 오면서 우리집에 민박을 했던 30대 중반의 노총각입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 뒤로 토론토에 출장을 올때마다 우리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아이들이 홍아저씨에게 정을 느끼나 봅니다. 4개국어를 하는 홍아저씨를 우리 아이들은 자랑스러워합니다.
우리집 아이들이 문득 문득 홍아저씨랑 킥보드를 탔던 이야기를 꺼내고 쿠키 먹던 그 자리를 기억하고 홍아저씨가 했던 말들을 다시 반복해서 곰씹는것을 보니 아마도 홍아저씨가 우리 아이들에게 진실된 마음을 많이 주었던 모양입니다.
무뚝뚝한 남편도 식사하면서 문득 뜬금없이 "오늘은 왠지 홍기성씨가 보고 싶네~~ 옆에 같이 있음 좋을텐데.." 라고 하길래 "그러길래 옆에 있을때 더 잘하지" 라고 잔소리를 해봅니다.
자기 정도면 잘하는거라고 아직도 큰소리입니다. 하하하.
저의 홈피에 홍아저씨가 글을 남겼다고 하면서 글을 읽어주니 작은녀석이 큰 걱정을 합니다. 홍아저씨가 빨리 좋은 회사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홍아저씨가 벌어놓은돈 다 쓰겠다고 걱정하는 아이들이 어려운 한국 현실을 알리도 없건만은 홍아저씨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겠지요.
눈이 온 토론토에 홍아저씨가 있으면 눈싸움 같이 할텐데..
하고 또 아쉬워 합니다.
아이들 마음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 정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준 홍기성씨가 아이들 엄마 입장에서 참 고마운 분입니다.
깊은맛 김치를 운영하는데 있어 한국에서 고춧가루를 날라오는 역할을 감당해 주셨던 홍기성씨!
비행기 등급이 높아졌다고 기뻐하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것이 왜 기쁘냐고 물었더니 홍기성씨 왈 " 고춧가루를 더 많이 가져올 수 있잖아요..."
순간 너무 감동적이어서 하나님은 나에게 참으로 귀한분들을 붙여주시는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이 넘쳤습니다.
출장올때마다 본인 옷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고춧가루를 더 많이 날라다 주실려고 애쓰셨던 홍기성씨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있는 남자입니다.
홍기성씨에게 새해에는 원하는 일들이 다 이루어지기를 하나님께 두손과 온마음을 모아서 우리가족이 기도합니다.
크리스마스 전날에 하숙하고 있는 조카들과 모두다 선물을 준비해서 게임과 선물교환을 하기로 했는데 그자리에 같이 계심 얼마나 좋을까 싶은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속히 또 토론토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즐거운 성탄절~~
멋진 새해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