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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계통에 생기는 병 ‘변비’
bskoo2013
2017-05-16
소화기 계통에 생기는 병 ‘변비’
물 충분히 마시고 따끈한 물에 좌욕을
그동안 간.대장.위장. 췌장.담낭 등 소화기계와 관련된 주요 질병에 대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설명하였다. 대부분 양방에서 주요 질병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병명을 선택하여 설명 하였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심각하게 몸에 이상을 초래하거나 사망에는 이르지 않는 질병도 많이 있다. 따라서 그동안 소개하지 아니한 생활 속에서 많이 겪는 소화기계의 질병을 설명 하고자 한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변비(便秘.Conspitation)가 있다.
대장의 생리기능은 소장이 아래로 보낸 음식물 찌꺼기(조박이라고 함)를 접수하여 그 속에 남아 있는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생성하여 항문을 통해 체외로 배설(전도라고 함)하는 전도조박(傳導糟粕)이다. 그러므로 대장에서의 병변은 주로 비정상적인 대변과 관계가 있다. 즉 전도가 빨라지면 진액 흡수를 제대로 못해 대변이 물러지므로 설사를 유발하고, 전도가 느려지면 진액 흡수가 지나쳐 대변이 굳어지므로 변비를 유발한다. 결국 대장의 전도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대변의 질.양.횟수에 이상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대장이 허하고 한(차가움)하면 수분 흡수가 무력해져 수곡(음식물)이 섞여 내려오므로 설사.장명.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대장이 실하고 열(따뜻함)하면 수분 부족으로 장액이 고갈되어 변비를 형성하는 대변불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변비는 대장의 전도작용이 실조되어 발생하지만 한방에서는 폐.비.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폐기가 하강하지 못하거나, 비가 허하여 운화작용을 못하거나, 신음이 부족하여 장관이 건삽하는 등의 경우에 변비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양방에서는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많다고 보고 있으나 주로 결장변비와 직장변비로 나눈다. 결장변비는 음식 잔여물이 결장(특히 S상 결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발생하고, 직장변비는 음식 잔여물이 결장에서는 정상적으로 운행되지만 직장에 오랫동안 남아 있어 생기는 변비를 말한다.
결국 변비는 배변 간격이 길거나 배변 시간이 길지 아니해도 분변(똥)이 건조하여 변통(대변을 봄)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배변 간격이 48시간(음식물 섭취 후 대변으로 나가는 시간을 대략 24시간에서 48시간으로 봄)을 초과하고 배변이 곤란하면 변비로 간주한다. 다만 배변 습관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2-3일에 한번 배변을 하지만 대변이 부드럽고 배출이 순조로운 경우에는 변비라고 하지 않는다. 뚜렷한 병이 없는데 일어나는 상습성 변비는 장관을 지배하는 신경의 기능장애로 발생하며, 장의 운동상태와 증상에 따라 경련성 변비와 무력성(이완성) 변비로 나눈다.
경련성변비는 장관이 과도하게 긴장되어 장운동에 장애를 일으켜 장 내용물의 이동이 지연되어 변비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변이 연필모양으로 가늘게 되거나 조금씩 덩어리져서 염소나 토끼의 똥처럼 되어 나온다. 대변을 본 뒤에도 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왼쪽 하복부에 통증이 있기도 한다. 무력성변비는 음식이 너무 소화되기 쉬운 것이어서 장내에 흡수는 잘되고 찌꺼기가 없어서 장관을 자극하는 힘이 부족할 때, 신체 쇠약으로 복벽의 긴장이 감퇴 하였을 때, 운동 부족인 때, 변이 마려운 것을 참는 습관이 있을 때 발생한다. 결국 장의 운동이 완만해서 장 내용물의 정체로 일어난 변비로 변은 굵고 물기가 적어서 딱딱해지고 그 결과 항문이 찢어져 출혈할 때도 있다.
변비의 증상은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이 있으며 때에 따라서 두통.현기증.구역질.불면증 등 전신 증세가 나타나고 활동력이 줄며 정신이 불안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세도 배변을 하고 나면 보통 없어지고, 복부에서는 대장에 들어있는 변 덩어리를 손으로 만질 수 있다. 하복부의 불쾌감과 항문 출혈이 반복되면 치질.치열 등이 발생하여 배변시 항문의 통증이나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변비는 식욕 부진과 소화 불량이 생기고 이는 변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전체 인구의 약 8% 이상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3-4배 많고 나이가 들수록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청장년의 변비는 경련성인 것이 많고, 노인의 변비는 무력성(이완성)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과성의 단순한 변비는 식사의 변화, 여행에 의한 정신 긴장 등으로 생기므로 자각 증상이 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으므로 함부로 하제를 쓰지 않도록 한다. 변비시 대장검사를 통해서 종양이나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들 검사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대장통과시간 검사.항문직장 내압검사.항문근전도 검사 등을 통하여 진단한다.
양방에서 변비 치료를 위하여 제시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식이요법으로 과일.야채.잡곡 등의 섬유소는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며 대변의 양을 많게 하고 대장 통과 시간을 줄여 변비를 개선시킨다. 다만 경련성 변비와 무력성 변비는 성질이 다르므로 식이요법도 다름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물을 하루에 1.5L 이상 충분히 마셔야 변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이 방지되고, 감.담배.술.고추.조미료.커피 등은 삼가해야 한다.
둘째 생활요법으로 세끼를 거르지 않는 규칙적인 식사 특히 아침 식사를 꼭 먹어야 한다. 인체는 식사 후 위가 팽창되면 대장 운동이 증가되어 변의가 유발되므로 아침 식사 후 30분 안에 배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변의를 느낄 때는 바로 화장실에 가도록 한다. 다만 화장실에 10분 이상 앉아 있으면 항문 혈관이 팽창하므로 좋지 않다고 한다. 세째 운동요법으로 유산소 운동인 걷기.조깅.달리기.수영.줄넘기 등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꾸준히 한다. 또한 복식호흡.복부마사지 등 장운동을 도와주는 활동을 꾸준히 한다. 기타 변을 볼 때 너무 힘을 주지 말고 편하게 보고, 항문 주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약 40도의 물에 10분정도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의 변비는 양방에서의 변비와 다르지 아니하나 변비는 대장.폐.비.신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변비의 성질을 구분하고 치료법도 다르다. 즉 허실.한열.기혈.음양 등을 결합시켜 증상에 따라 열결변비.기체변비.기허변비.혈허변비.음허변비.양허변비로 나누고 치료원칙과 처방도 달리하고 있다.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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