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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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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71)
JOHNCHO

 

 JC칼럼- 200

 

(지난 호에 이어)

그 이후 로마황제 티투스는 여러 가지 재앙으로 어지럽던 민심을 달래려 지금의 유명한 관광지인 당시5만 명이 들어가는 대형 경기장, 콜로세움을 세워 여러 무자비하고 잔인한 경기를 펼치며 백성들의 민심을 사려 했다. 하지만 결국 티투스 황제는 젊은 나이인 40세에 죽고 말았다. 한때는 유대인 여성을 지극히 사랑했고, 가족과 국민들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Love Story도 있지만 결국 티투스 황제도, 그 유명하고 화려했던 로마제국도 이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멸망 했고, 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필자는 아직도 다행인지는 몰라도 이곳저곳 모임을 참석하게 되는데, 한인들이 모이는 곳에는 보통 음식이 뷔페스타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헌데, 일부 손님들은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미리 음식을 싸는 분들을 보게 된다. 특이한 점은 그들 대부분이 노인들이란 걸 알 수 있다. 식사량이 충분하고, 또 나중에 챙겨도 되는데 뭐가 그리도 급하신지 드시는 것보다 싸시는 게 급하신 분들을 본다. 아마도 젊은 시절에 너무나 가난하게 살았던 이유인지, 아님 우리 모두 나이가 들면서 식탐이 더 생기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된다. 

 

하긴 나와 함께 일하는 친구 하나도 식사가 나오면 남이야 어떻든 자기만 먼저 좋은 것을 골라 본인 앞에 쌓아놓고 먹는 사람도 있다. 참으로 보기에 추하고 역겨울 수밖엔 없다. 더구나 남이 식사를 살 때는 일부러 비싸고 고급음식을 시키는 모습은 미련하고 못나 보이는데 필자의 의견엔 이런 버릇 역시 우리 나이엔 꼭 필요한 포기를 못하는 것에서 나오는 행동 아닐까 생각한다. 어차피 내가 포기를 안 하면 누군가가 포기를 시킬 것을 아는 데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생전에 ‘어떻게 포기하며 살까’ 하는 숙제는 꼭 풀어야만 한다. 그러면 과연 무엇을 언제 어떻게 포기해야만 옳은 것일까? 
물론 자식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모은 재산을 모두 사회에 기증을 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고 또 일부 사람들이 그런다 해서 사회가 바뀌는 것도 아니며, 또 포기란 말은 그런 뜻만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병원 방문을 자주하게 되는데 왜 그리도 우리의 신체구조가 복잡한지 전문의도 한두 사람이 아닌 여러 명을 볼 수밖엔 없다. 한국이라면 말이라도 잘 통한다 하지만 이곳은 전문의들이 말하는 의학용어는 잘 이해가 안 되고 더 어려운 것은 전문의를 한번 보려면 하루 이틀이 아닌 장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많은 경우에 기다리다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거기에다 이곳 의사들의 사무적이고 무감각한 행동에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 의사들에겐 의료적 행동이 그저 하나의 직업일 뿐이고, 그들 역시 개인과 가정생활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런 행동이 당연한 데도 서운한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아프고 급한 놈은 나 본인이지, 의사가 아니니 말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노인들이 한국에 복수 시민권을 신청한다. 오래 살려 한다기보다 그저 죽을 때 고통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니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삶은 고통이요, 불쌍한 것이 인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식탐이 동해서 과식을 하든, 욕심이 동해서 음식을 싸든, 평생을 화로에 불살라도 다 태우지 못할 돈을 죽을 때까지 움켜쥐고 죽으니 우리 모두가 한없이 어리석고 우매하고 불쌍한 피조물이다. 싸놓은 돈을 쓰지를 않는다며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나 돈을 움켜쥐고 매일 더, 더하며 안달하는 사람이나 모두가 안타깝고 불쌍하긴 마찬가지란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꼭 기억하고 또 회계를 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면 우리가 살면서 나의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와 상처를 주었다면 그것은 기억과 회계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며 필자의 생각엔 그것이 해결되지 않고 세상을 떠난다 해서 그것이 끝이 될 순 없다는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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