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85 전체: 321,629 )
시네몬을 그리워하며
young2017

 

그가 죽음이 어른거리는 창가에서 부르는 노래가 무엇인지

삶에 무지한 우리가

죽음을 바라보며 부르는 노래를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짐작이 과연 그가 부르는 노래와 얼마나 유사할까?

희망의 노래일까?

절망의 노래일까?

아니면 희망을 넘어선, 절망을 넘어선 사랑의 노래일까?

 

아니면 희망과 절망과 사랑을 넘어선 무념(無念)의 노래일까? 

 

우리에게 그와 우리들을 위로할 뭔가가 있을까?

죽음 앞에 선 그를 우리가 위로할 뭔가가 있을까?

 

시대의 암울함이 그를 울리고

그리고

우리들의 무지함이 우리들을 울리고 있다.

 

우리가 무지해서 모르고, 은폐해오던 것들에 속아왔다.

 

우리들은 그 많은 죽음들을 먹고 쓰며 살아 왔으면서도 우리 앞에 어른거리는 죽음을 볼 수 없다면,

 

우리가 진정한 사랑이라 말한 것은 거짓이었으며,

우리가 정의라고 알고 있었던 것들을 불의였을지,

 

그가 어떤 마음으로 죽음이 어른거리는 창가에서 부르는 노래는 무엇인지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