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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증후군(Pinocchio Syndrome)
kimchiman2017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는 매우 독특하고도 그럴 싸한 거짓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program.sbs.co.kr/builder/programMainList.do?pgm_id=22000005161)


 드라마의 여주인공 최인하(박신혜)는 거짓말을 하면 반드시 딸꾹질을 하게 된다. 그래서 거짓말쟁이(Liar)의 대명사인 ‘피노키오(Pinocchio)’ 녀석을 끌어들여 ‘피노키오증후군(Pinocchio Syndrome)’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심리현상과 신체적 반응 현상을 설정했다.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게 늘어나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소유자로서 그 역시 드라마/만화/동화/소설/영화들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가상의 존재이다. 그는 ‘피노키오의 모험들(The Adventures of Pinocchio, 1883)’이라는 이태리 동화의 주인공이다. 


 피노키오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나무로 만들어진 목각인형(Wooden Puppet)이다. 그런데 매우 안타깝게도 그는 별로 심각하지도 않은 거짓말을 한 죄로 코가 길어지는 형벌을 받았으며 오늘날까지 130년이 넘도록 ‘피노키오=거짓말쟁이’로 인식돼 오고 있다. 


 한국의 법정에서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라는 증인선서를 한다. 캐나다의 법정에서는 영어로! "Do you swear to tell the truth, the whole truth, and nothing but the truth, so help you God?" 라고 법원서기가 증언대에 선 증인에게 묻고 증인은 Yes! I do! 대답한다. 만일 허위증언(위증죄 Perjury)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 캐나다형법(Criminal Code)에 의해 최고징역형 14년형까지 선고받게 된다. (132. Everyone who commits perjury is guilty of an indictable offence and liable to imprisonment for a term not exceeding fourteen years.) 


 그러나 법은 멀고 사기꾼들과 거짓말쟁이들은 가까운 안타까운 현실이다. 상습적인 거짓말쟁이들에 의해 많은 동포들이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눈 감으면 코 베어 간다는 온주 한인동포사회인성 싶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말하는 게 거짓말이다. 우리 주변에는 거짓말쟁이 피노키오들이 꽤 많다. 듣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악의 없는 거짓말(White Lies)들도 많겠지만 타인의 명예와 재산상에 커다란 해를 끼치는 거짓말을 해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거짓말을 왜 하는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얘기도 있고 그 거짓말로 인하여 자신에게 물질적 이득 또는 정신적 만족을 얻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타인을 골탕 먹이거나 모함하거나 이간질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해대는 작자도 있겠다. 또한 자신의 잘못(과오)이나 실책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로써 여러 사람들을 속이기도 한다. 


 어릴적부터 부모로부터 매를 많이 자주 맞으며 자라난 사람은 거짓말을 잘한다. 왜냐하면 사실대로 얘기를 하면 부모로부터 얻어터지게 될 것임을 경험에 의해 잘 아는 그 아이는 우선 당장 날아오는 총알(매질)을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게 된다. 부모를 속여서라도 아픈 매를 맞지 않게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 그 아픔의 위기를 벗어나고 보자는 발버둥이다. 나중에 그 거짓말이 들통이 나서 치도곤을 당하게 될 우려도 있지만 소나기는 우선 피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거짓말을 늘어놓게 된다. 그리고 세살 버릇 99세까지 간다고! 매 맞으며 거짓말쟁이로 자라난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부전자전! 모전여전! 그 집안의 내력! 대를 이어가는 거짓말쟁이집안! 소리를 듣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드라마 ‘피노키오’에 소개된 가상의 피노키오증후군이 실제로 존재하여 누가 거짓말을 할 적에는 딸꾹질(Hiccup)을 한다거나 또는 방귀(Fart)를 뀐다거나 아님 재채기(Sneeze)를 하게 된다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만일 그리된다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값비싼 장비인 거짓말탐지기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격이 되겠다. 연전에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의 감언이설에 속아 출자했다가 여러 동포들이 돈 잃고 마음 상하게 됐던 비극 같은 건 일어날 수가 없지 않겠는가?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자 거짓말을 밥 먹듯 해대며 사람들을 속이는 악한들 모두 다 하나같이 피노키오증후군 증상을 앓게 되면 그 얼마나 좋겠나! ‘피노키오’ 별명 붙은 자들이나 주홍글씨로 이마에 ‘피노키오’라고 새겨져있는 자들은 딸꾹질/방귀/재채기 때문에 거짓말을 절대로 못하게 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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