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bokyung
(토론토대학교 정신의학 박사,
경북대 교육학과 교수(정년퇴임)
한국상담학회 수련감독 전문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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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으로 성경을 읽다-우리가 보면서도 보지 못하는 것(23)
kimbokyung

 

(지난 호에 이어)    
사람은 누구나 이미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며 하나님의 숨으로 숨을 쉬고 있다. 인간의 그러한 본심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이 이전 경험으로 발달시킨 허망한 생각이다. 이것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 


예수님이 세상에서 보이신 이적이 모두 사람의 몸이 성전으로 기능하게 될 때 사람이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지만 누구나 예수님이나 예수님을 따르던 사도들처럼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무아로 자신을 성선이 되게 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자신을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질병에서 치유하는 방법에 있어서 그렇다. 예를 들어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신체적 질병을 스스로 낫게 하는 심리적 태도로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조건을 들고 있다(Peper와 Holt, 1993).


 1. 소극적 주시(Passive attention): 소극적 주시란 애써 무엇을 잘하려고 하는 태도가 아닌 - ‘강제적’ 또는 ‘인위적’인 노력과는 대조되는 ‘수용적 태도’로 -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그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를 말한다.


 2. 무판단적 수용(Non-judgemental acceptance): 이것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떤 현상도 말로 설명 및 해석하거나 어떤 명칭을 붙이려 하지 않으면서, 그러한 경험을 선이나 악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타나게 하며,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고 기술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어떤 경험을 다른 어떤 경험과 비교하지 않으며 반복되는 경험도 매양 새로운 것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에는 “왜냐하면. ” 이라든가, “그 이유는?” 등 논리적으로 따지거나 물으려고 하는 마음으로부터도 자유롭다. 


또한 그러한 분별적 사고나 감정이 일어나면 강제적으로 밀어내려 하지 않고 그것조차 부드럽게 수용함으로써 스스로 물러나게 한다.


 3. 마인드풀내스(Mindfulness): 이는 현재에 머물며 깨어있는 상태로 어떤 심상이나 감정에 사로잡히거나 빠지지 않고 순간순간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현재에 머문다고 하는 말의 참뜻은 어떤 기대나 생각도 없으며 마음에 어떤 동요함도 없음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 심적 태도는 공통적으로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데 있다. 이러한 태도는 달마 대사가 도에 들어가는 두 가지 방법으로 설한 것 중, 이입, 즉 벽관이나 또는 참선 수행을 통하여 성취할 수 있는 심리적 조건이다. 


심리학적 방법으로서는 근육이완법(Jacobson, 1938)이나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훈련을 통하여 자신의 뇌파나 체온이나 근육긴장도를 스스로 통제하는 방법에서 발견된 것이다. 


기독교에서 보면 이러한 심리적 태도는 피정(避靜)이나 묵상이나 향심기도에서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 태도는 개인이 속한 교회나 사회 또는 우주를 유기체로 볼 때 유기체의 일부로 전체와 관계를 맺게 되어있는 사람의 본심을 그대로 나타낸다. 


하나님은 사람의 일거수일투족까지도 주관하시는 분이신 동시에 천지를 주관하시는 이(理) 그 자체시다. “너희 몸이 곧 성전!”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우리들은 불교에서 말하는 공의 지혜나 과학자들이 인간을 우주의 부분으로 볼 때 사람이 본심으로 가진 지혜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역시 예측해 볼 수 있게 한다.


우리는 다음 장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지기 이전과 같은, 본심을 회복하는 방법과 본심의 회복이라고 하는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살펴본다. 

 

제 4 장 


본심의 회복과 결과 마음을 비운다고 하거나 무념이라고 하거나 무아니 공이니 하는 것에는 아주 깊은 뜻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 무념이란 단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허망한 생각에 의하여 방해를 받고 있는 자기의 본심에게 길을 터주는 중요한 작업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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