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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가랑잎 되어
hongma

 

나 하나 가랑잎 되어 

 

 

 

나는 하나의 가랑잎
물기가 메말라
바람에 이 몸 휘둘리고 있다

 

자존(自尊)의 힘 
세월 따라 그 무게 잃었지만

 

나의 버팀목 
가꾼 보람이 있어 자랑스러우니
이제 바랄 것 무엇 있겠어

 

몸은 비록 진토(塵土) 되어
머지않아 한낱 넋이 되겠지만
그대 볼 수 있으니

 

유구한 세월을 버티어 
꽃을 피운 나의 조국

 

북풍한설이 지나고 나면
다름없이 창창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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