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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온 자의 축복
gigo

 

정재천 칼럼

신학박사

캐나다크리스챤컬리지 학장

Twitter.com/PastorEnergy

905-730-3727

 

 

 창세기 12장 아브람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용기를 가지고 떠나온 성도들에게 특별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준다. 아브람을 부르신 하나님은 1절에서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실제로 많은 성도들은 희생을 감수하며 자신의 본토인 한국과 친척, 심지어 부모를 떠나 타지에서 생활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성도들이 1절에 이어서 2절에 약속된 하나님의 축복에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떠나온 이들에게 아브람과 같이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되리라”라는 축복만큼 감동적이고 큰 위로가 되는 언약은 성경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지 생활을 하는 성도들의 실상을 살펴보면 그리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놀라운 복을 누리고 사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다수의 사람들이 과거 자신의 고향, 자신의 친척과 부모 옆에서 살았던 때보다 훨씬 못한 삶을 사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적응이 되어 상황이 나아지고 큰 성공을 이루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많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아브람의 축복은 타지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저 문자적이고 역사적으로만 남아있는 과거의 기록에 불과한 것일까?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동일하시며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은 변함없이 살아서 역사하시는 생명의 말씀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고향, 친척, 부모를 떠나온 성도의 삶은 언제쯤 성공하고 언제 그들의 이름이 창대하게 되는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을까?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다. 우리의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당신의 언약을 자신의 독생자를 주시면서까지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다. 이런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창세기 12장의 말씀을 좀더 온전하게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말씀을 믿고 실행한다면 분명히 놀라운 축복이 실제로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다.

 

사실 창세기 12장 1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강조하신 것은 그가 단순히 “이 땅을 떠나 저 땅으로 가라”는 명령이 아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명하신 것을 좀더 원문의 의도대로 배경에 맞춰 명확하게 바라본다면 다음과 같은 의역을 얻을 수 있다: “너는 너의 고향과 너의 친척과 너의 아버지의 집 등 너의 모든 것들을 다 떠나 이제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나의 땅으로 가라.”

 

즉, 하나님 명령의 강조점은 우리가 단순히 친인척과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을 행하면 복을 주신다는 것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명령과 축복은 무엇이든지 지금 아브람이(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뒤로 하고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만을 의지하여 하나님이 보여주실 곳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라는 것이었다.

 

창세기 1장부터 시작된 새로운 창조의 역사는 언제나 “분리”를 통해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떠나라”는 명령 속에도 그러한 분리의 복이 담겨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아브람의 떠남(분리)을 통해 새 창조를 시작하시려는 것이다. 이제 자신의 모든 것을 비우고 떠나온 아브람에게 대신 당신의 모든 것을 채워 주시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그 빈자리를 하나님의 은혜로 채우시길 원하신다. 그 은혜를 본문은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것을 모두 뒤로 하고 하나님을 따르기만 한다면 이제 하나님의 모든 것을 주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우리가 창세기 12장의 아브람의 축복을 이제라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두려움을 버리고 나의 모든 것을 떠나야 한다. 오직 그 빈자리를 하나님이 채우실 은혜를 기대하고 사모하며 신실하게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창세기 12장 아브람의 축복을 다시 한번 새롭게 붙잡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가 오늘 어디에 있든 우리로 하여금 큰 민족을 이루고 우리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복이라 세상에 불리우게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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