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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란
(피커링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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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지고 알차게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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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한 달이 흘러갔다. 물같이 빨라 유수와 같다더니… 우리네 인생도 덧없이 이렇게 지나간다. 아직 낮보다 밤의 길이가 더 길다. 아침 7시경에 눈을 뜨고 하루를 덧없이 보낸다.


1월의 겨울 날씨. 눈발이 날리고 바람도 차갑다. 조금 힘들어도 걸어야 한다. 운동량이 줄어들면 안 되니까. 힘 내야 해. 집에서 레크레이션 센터도 1분만 걸으면 내 집마냥 편안하고 익숙한 수영장과 Hot Tub, 사우나, 2층의 운동장, Trade Mill, 자전거 타는 운동도 익숙하다.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한다. 책 읽기도 신문보기도 나의 귀한 일상이니 가치 있다. 육신이 약해져도 정신망은 무장한다. 세상살이 쉬운 것이 뭐하나 있단 말이냐. 


TV토크쇼의 부부들이 자기 의견, 주변 얘기를 진솔하게 말하는데 공감한다. 70대의 부부마술사는 취미인 듯한데 대단한 노력이다. 50년 부부로 서로를 아껴주며 존중하는 금실 좋은 사이로 틈틈이 노래도 부르고 50년을 같이 동고동락하는 부부들은 서로가 노력과 사랑을 끊임없이 펴내야 한다,


어느 땐 저녁상 준비가 귀찮을 때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놀고먹는 편안함이 있지만, 남편은 열심히 자기 일에 성실한 책임자이고, 불평 없이 좋은 손재주로 재능을 나타내니 최고로 대접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있을 때 정말 잘해주어야 한다고.


친구 부부가 더운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연락해 왔다. 두 달 남짓 편안히 쉬고 오라고 인사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는 친구 내외가 대단하다. 내일은 며느리와 점심 약속이 있다. 항상 짠하다. 열심히 준비한 물건을 챙겨 가방을 정돈한다.


한국산 내복도 한 벌, 하얀 털목도리와 내가 선물 받은 덧버선까지 정성을 담아서 전해주려고 한다. 너희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있을까? 젊은 시절 가게 일에 지치고 힘들었을 때 시어머님이 해서 보낸 찹쌀 인절미와 군만두와 양말 몇 켤레의 가방을 열면서 눈시울을 적셨던 추억이 생생하고 문득 보고 싶어진다.


3년이 지났어도 살아계신 듯 가끔 생각나고 이제 철이 들어가니 우리의 자녀들도 부모가 안 계신 날에 더욱 그리워질 테지. 자식이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하면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고 옆에 안 계시고 후회는 무용지물이다. 


아들아, 딸아, 지금만 같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너희가 되기를 기도한다. 사위와 며느리도 너무 고마운 귀한 자녀들이다. 효는 백행의 근원이다. 아침나절 선배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양로원에 계신 Y선배님을 방문하려니 볼일이 있다고 사양한다. 마음에 걸리는 선배님이다.


날씨가 청명하면 나의 기분이 더욱 맑은데 일어나자마자 내일 손주들을 만나니 맛있는 과일을 구해야 한다. Farm Boy에서 파란색 포도와 딸기와 체리 등 골고루 구입하자. 오후엔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내자.


방금 Lablaws 위층에서 녹차와 간식을 끝내고 또 걷는다. 가방이 무거워도 양쪽 손에 가방을 준비했다. 오물오물 맛있게 먹는 손주의 귀여운 모습이 떠오른다. 할머니는 너희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예쁘게 잘 커주는 손주들을 주신 은혜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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