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주택시장 한여름에 싸늘한 냉기…'오퍼 전쟁' 초라하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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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에 집값 5개월 연속 하락…일부 월간 30% 급락, 옥빌은 예외적 상승



 

 광역토론토(GTA) 주택시장은 한여름에도 싸늘한 냉기가 돌고 있다.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올해 초의 '오퍼 전쟁'이 초라하게 마감됐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거래 감소와 함께 전달보다 하락했다. 일부는 한달 만에 30% 넘게 빠지기도 했다. 예외적으로 옥빌(Oakville)과 같이 호화주택 거래가 평균가를 끌어올려 상승한 곳도 있었다.


 에글린턴 인근의 Bayview Ave. 동쪽 Leaside 지역은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평균 집값이 월간 31%나 급락했다. GTA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한 주요인으로 낮은 거래활동이 지적됐다. 지난 7월 매매의 경우 작년대비 47%나 급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거래가 줄면서 가격도 동반 하락한 것. 게다가 연방중앙은행의 지난달 기준금리 1%포인트 ‘울트라 스텝’ 인상에 이어 오는 9월에도 추가로 올릴 예정이라 잠재 구매자들이 시장을 주시하며 기다리게 만들었다.


 부동산업체 Realosophy는 "오는 9월에 주택 수요가 약간 늘어날 수 있지만 시장 활동을 결정할 매물량이 얼마나 될지 주목해야 한다. 구매 수요가 일부 회복되더라도 여전히 부진할 것이다. 올해 초에 볼 수 있었던 ‘오퍼 전쟁’ 상황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 가격이 정체되거나 계속해서 하락 압력에 직면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GTA의 콘도를 포함한 모든 주택의 평균 거래가격은 107만4,754달러로 작년 7월에 비해 1.2% 올랐지만, 올해 2월의 정점인 133만 달러에서 25만5,000달러 떨어졌다.


 Realosophy는 “구매자와 매도자 모두 시장에서 숙제를 안고 있다. 바이어들은 집값이 급변했기 때문에 두 달 전이 아니라 지난주를 살펴봐야 한다. 지역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Leaside - Thorncliffe Park - Flemingdon Park

 

 Leaside 동네의 평균 집값은 지난 7월 107만 달러로 전달(156만달러)에서 31%나 폭락했다.


 로열르페이지 관계자는 "이러한 하락은 거래가 지난 6월 40채에서 7월 13채로 급감했기 때문일 수 있다. 바이어들이 금리인상의 여파를 관망하고 있다. 그래서 7월에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7월과 8월이 부동산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계절인 점도 언급했다.


 로열르페이지는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거나 가족과 함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여름에는 거래가 위축되며 9월에 다시 증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North York - Clanton Park - Bathurst Manor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노스욕을 포함한 토론토 북쪽지역의 평균가격은 7월 88만8000달러로 전달(122만달러)에서 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지역에서 거래는 6채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 거래량이 적었고 더 싸게 팔렸다. 단독주택의 경우 7월에 5채만 팔려 전달(16채)보다 11채 줄었다. 이 5채만이 100만 달러 이상에 팔린 주택이었다.

 


 The Annex - Yonge - St. Clair

 

 이 동네 집값은 7월 163만 달러로 전달(212만달러)보다 23% 하락했다. 거래는 전달보다 8채 줄었다.


 로열르페이지는 “콘도아파트와 반단독 주택이 이 지역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단독주택보다 저렴하여 전체 가격을 낮춘 경향이 있다. 중앙값은 6월에 160만 달러로 7월과 비슷했다. 전달엔 고가주택 거래가 평균가격을 왜곡시킨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Oakville

 

 Oakville 평균가격은 7월에 152만 달러로 전달(143만달러)에서 6% 상승했다. 집값이 오른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였다.


 이 지역 중개인은 "Oakville에서는 바이어를 위한 매물이 충분하지 않아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고가주택 시장의 경우 금리 인상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Oakville 남동부의 부촌에서는 500만달러 미만으로 집을 사기가 어렵다. 거래 활동이 줄어들 때 오히려 더 부유한 구매자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경쟁을 좋아하지 않고 조용한 거래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GTA 집값은 10년간을 보면 130%나 올랐다.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혜택을 누린다”고 덧붙였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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