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시장, 금리 상승과 향후 불확실성 영향으로 둔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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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집값 작년 대비 2%↓…팬데믹 이후 첫 연간 하락…거래 24% 급감


CREA 자료

 

 캐나다 주택시장이 금리 상승과 향후 불확실성 영향으로 지난달에도 둔화를 이어갔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 6월 평균 집값은 66만5,849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 떨어졌다. 연간으로 집값이 하락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전달보다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4%, 지난 2월의 최고치에 비해서는 18.4%(15만870달러) 각각 떨어졌다.


 이 기간 거래는 4만8,176채로 작년(6만3,280채)보다 24% 급감했다. 전달보다는 계절적 조정으로 6% 감소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잠재 구매자들이 재정적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2.5%로 24년 만에 가장 큰폭의 1%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CREA에 따르면 이전의 3차례 금리 인상이 이미 주택시장을 위축시켰다.


 CREA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향후 불확실성에 직면해 주택거래 활동이 현저히 둔화됐다. 높은 차입 비용이 지배적인 요인으로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공급문제도 사라진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몬트리얼은행(BMO)은 “지난 6월 수치는 중은이 지난주 파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이미 시장이 심각하게 흔들렸음을 알려준다. 3개월 전부터 이자율 상승 기조로 전환돼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감정적으로 움직이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3일 중은의 기준금리 울트라 스텝  인상으로 내년까지 주택시장에 깊은 조정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은은 물가가 뛰는 것을 막기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업계는 지난 수개월 동안 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것을 주시했다. 특히 광역토론토와 밴쿠버 같이 전통적으로 활발한 시장에서의 매물이 작년이나 올해 초보다 훨씬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것을 목격해왔다.


 잠재 구매자들은 금리 상승으로 구매력이 떨어진데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퍼를 꺼리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달 CREA는 전국 평균가격이 올해 10.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대서양 연안주가 가장 많이 오르고, 온타리오와 퀘벡주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CREA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집값하락의 대부분은 온타리오주에서 발생했다. 서부 B.C주와 중부 평야지대도 둔화 경향을 보였다. 대서양 연안주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지만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와 다트머스는 진정됐다.


 이 기간 전국 신규 매물은 작년 대비 10%, 전달보다 4% 각각 증가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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