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재고 역대 최저에 내집 감당 능력 31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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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자료, 가계소득 대비 집 소유비용 47.5%로 뛰어…토론토-온주 남부 크게 악화

 

 캐나다 주택시장이 한겨울에도 열기가 후끈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 재고가 역대 최저수준이라 오퍼 경쟁이 심화되고 가격이 뛰면서 내집 감당 능력을 크게 악화시켰다.
 

 로열은행(RBC)에 따르면 치솟는 집값과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2021년 3분기 가계소득 대비 주택소유 비용의 비율이 2.0%포인트 상승한 47.5%까지 올라 31년 만에 최악이다.


 게다가 이는 지난 2분기의 2.7%P 급증에 이어진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작 때 개선됐던 비율을 완전히 뒤집었다.

 


 주택 소유능력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불균등한 과정’도 겪고 있다.

 RBC에 따르면 토론토와 같이 이미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시장은 더 크게 악화한 반면, 대서양 연안주와 앨버타, 사스캐처완 같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의 영향은 적었다.


 RBC는 “전국의 집값 감당 능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특히 토론토와 온타리오 남부지역이 다른 곳에 비해 훨씬 악화했다. 그동안 오퍼 전쟁을 거의 볼 수 없던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으로 새로운 현상이 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이 균형에 가까워질 때까지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팬데믹 초기에는 주택 구매자들이 집값 상승 부담을 상쇄하는 이자율 하락의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 3분기에 5년 고정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더 이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인상만으로도 높이 뛴 집값에 더해진 이자율 부담은 주택 구입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BC는 “불행히도 주택 바이어들의 전망은 어둡다. 감당 능력이 더 악화되면 많은 사람이 시장에서 밀려나거나 멀어질 것이다. 가장 비싼 시장인 밴쿠버와 토론토, 빅토리아 지역 구매자들은 눈높이를 한단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택소유 비용이 앞으로 빠르게 상승할 것이다. 수요 강세와 재고 부족으로 집값은 뛰고, 차입 비용은 갈수록 더 비싸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RBC는 고정모기지 이자율이 지난 여름부터 오른 점을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 새해 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효태 부장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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