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외곽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한인소유 골프장과 관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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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스타 ‘브래드포드 우회도로’ 특혜의혹 보도에 조준상씨 “어이없어”
 

도로건설 비공개 추진” 집중 부각

 

 

 캐나다 최대 일간지 토론토스타가 지난 일요판(10월 31일)에서 이례적으로 4개 지면을 동원해 온타리오 주정부가 추진 중인 토론토 외곽 우회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해 전형적인 밀실행정이라며 집중적인 비판기사를 내보냈다.
 

 스타는 특히 이 과정에서 한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이 도로건설 계획에서 비켜갔다며 여기에 조성훈(Stan Cho) 온주 교통부 부장관의 영향력으로 부친 조준상 씨가 특혜를 받은 듯한  논조를 폈다.  


 새 고속도로는 토론토 북쪽 40여 분 거리에 있는 브래드포드 이스트귈림버리(Bradford East Gwillimbury)타운을 관통해 Hwy 400와 Hwy 404를 동서로 연결하는 프로젝트(Bratford Bypass)로 40여년 전인 1970년대부터 계획이 세워졌었다.


 그러나 온주정부의 정권이 여러차례 바뀌면서 도로건설 계획은 별 진척이 없다가, 올해 4월 덕 포드 온주총리가 이 프로젝트를 ‘패스트 트랙’(신속법안)으로 밀어부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스타 지적에 따르면, 당초 도로계획엔 조성훈 부장관의 부친인 조준상씨와 사업파트너인  유건인씨가 공동소유주인 실버레이크 골프장이 도로건설 부지에 포함돼 있었는데 온주정부의 새 계획에선 골프장을 비켜가게 설계변경됐다는 것이다.    


 스타는 그러면서 골프장 부지가 침범당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 것은 조성훈 부장관과 모종의  연관이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는 특히 조 부장관이 교통부 업무라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는 이외에도 이 프로젝트가 추진될 경우 도로 주변에 엄청난 토지를 갖고 있는 대형 개발업자들이 막대한 이득을 보게 될 것이며, 덕 포드 온주정부는 내년 총선을 의식해 이들에게 선심정책(pork barrel)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계획은 오래 전에 입안된 것으로 현재의 자연생태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성훈 부장관실은 "나는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시작한 후인 지난 6월 교통부 부장관에 임명됐다”며 “임명 당시 이 사안과 관련해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밝혔고, 이 사업과 관련된 정보에 대한 접근권한을 스스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즉 조 부장관은 이 사업에 전혀 관계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한 조준상 실버레이크골프장 소유주(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는 “우리가 골프장을 매입한 것은 2017년으로 아들(조성훈)이 주의원에 당선(2018년)되기 전이다. 따라서 골프장과 아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도로계획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골프장의 2·3.11번 홀을 침범하기 때문에 골프 코스를 재정비해야 하는 등 오히려 피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프장 매입 당시 도로계획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개발이익)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며 “도로가 개설돼 이득을 보는 개발업자도 있을 것이다. 그들 역시 이미 오랜 전에 땅을 사둔 것이다. 개발이 되면 이득을 보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젠 그린벨트 정책도 재고해야 할 시점이다. 연간 40여만명에 달하는 신규 이민자들이 살 집을 지어줘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친자유당 성향의 토론토스타는 내년 온주총선(6월 2일)을 앞두고 덕 포드 보수당 정부의 선심정책에 대해 잇달아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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