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에 살면 심장마비 생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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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 등 늦어져”  


 심장마비가 일어났을 때 고층 콘도•아파트 거주자들의 생존율이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토론토 세인트마이클스병원 연구진은 지난 2006∼2011년 토론토와 필 지역에서 발생한 약 8천 건의 심장마비환자 생존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1층과 2층에 거주하던 심장마비환자의 생존율은 4.2%로 나타났다.


 3층 이상 거주자들의 생존율은 2.6%로, 저층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16층 이상에 거주하던 환자의 생존율은 1% 미만으로 조사됐고, 25층 이상 고층에 거주하던 환자 30명은 전원 사망했다.


 연구에 참여한 응급서비스 관계자는 “고층빌딩의 경우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이나 집안에서 구급차까지의 이동거리 등이 멀어 심장마비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콘도나 아파트 등 고층빌딩이 늘어날수록 응급상황에서 환자 생존율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심장마비 때 제세동(순간적으로 전기쇼크를 줌으로써 심장의 수축이완 현상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1분 늦어질 때마다 생존율은 7~10%씩 떨어진다.


 한편 토론토에서는 최근 고층빌딩 거주자가 13% 늘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40% 이상이 콘도와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의사협회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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