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내려갈까, 아니면 에드먼튼이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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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12만여명 주택가격 저렴한 곳 찾아 대거 이주

 

토론토 시민들은 알버타주로 이주 고민

 

인구 대이동의 시대다.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이다. 

최신 미국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2만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주를 선택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70% 증가한 수치다.

남쪽으로 향한 이주자 가운데 5만3,000명은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4만6,000명은 원래 미국인이었다. 나머지 3만 명은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가 다시 주거지를 옮긴 케이스.

 

한 이민전문 변호사는 "미국으로 떠나는 이주자들은 LA나 뉴욕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 근처 작은 마을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밴쿠버와 45분 거리의 미국 워싱턴주 작은 마을의 주택은 50만 달러 수준인 반면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8km 거리에 있는 집은 200만 달러 이상을 줘야 한다.

이 변호사는 저렴한 주택가격이 젊은이의 남쪽 이주를 부추기는 주된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나 나이 든 사람들도 이주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민전문 변호사는 "시니어들은 자신의 집을 처분한 뒤 생활비가 보다 저렴한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안에서도 도시와 주 경계를 넘는 이주자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업체 로열르페이지(Royal LePage)는 월 모기지 상환금과 가계소득을 바탕으로 국내 15개 도시의 주택관련 경제성을 따졌다.

온타리오주 썬데베이의 주택시장이 가장 저렴했고, 퀘벡시티나 위니펙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이주를 고려하는 토론토 시민들을 대상으로 '어느 도시로 가고 싶은지' 설문을 했는데, 알버타주 에드먼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캘거리와 에드먼튼은 최근 기록적인 인구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에드먼튼의 한 부동산중개인은 "지난해 부동산 거래 고객 가운데 약 40% 정도가 다른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로열르페이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에드먼튼의 중간 주택가격은 44만2,200달러다. 토론토는 이미 100만 달러를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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