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파산신청 30여년 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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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오르고, 금리 부담은 더 커지고…

개인파산도 23%나 늘어. 하루 337명 꼴


지난해 국내 기업의 파산은 30년 만에 가장 급격한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및 구조조정 전문가협회(CAIRP)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파산은 전년 대비 2023년에 41.4%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 기업들이 높은 부채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협회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높은 투입 비용, 임금 상승, 부채 상환 부담 등 수많은 재정적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많은 기업들이 겪어온 열악한 재정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2023년 한 해 동안 총 4,810개의 사업체가 파산을 신청했으며, 파산 신청업체 수는 13년 만에 가장 많은 연간 규모다.
주별로는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가 지난해 파산률 증가율이 141.7%로 가장 높았고, 브리티시 컬럼비아가 65.4%, 노바스코샤가 55.6%로 그 뒤를 이었다. 

 

경제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이미 위기에 처해 있다. 금리 인상으로 부채 상환 비용이 더 추가되면 2024년 증가하는 사업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여력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한 2023년 한 해 동안 소비자 파산 역시 23%나 증가해 1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만3,000명이 개인파산 신청을 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337건이다. 
영세업체들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때 지급된 긴급사업계좌(CEBA) 대출 상환이 지난달 18일로 끝났으나 4분의 1 가량은 결국 상환 기한을 놓쳤다. 
자영업연맹(CFIB) 관계자는 “CEBA 대출을 상환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돈을 빌려서 갚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용호 편집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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