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차량 눈앞에 두고도 "영장 없어"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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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토론토에서 도난 당한 GMC Yukon 차량이 아랍 에미레이트에서 발견됐다.

 

같은 장소에서 두차례 도난…경찰에 신고해도 소요없어  


 

지난해 8월 토론토의 한 남성은 2022 GMC Yukon XL 차량을 도둑 맞았다. 같은 차종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해에 두 번이나 잃어버린 것이다.
CBC는 개인 신변보호를 위해 이 남성의 이름을 앤드류(가명)라고 부르며,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5월 같은 모델의 SUV를 도난당했던 앤드류씨는 8월 초 휴가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떄 진입로에 주차된 SUV의 스티어링 휠이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난방지 잠금장치는 여전히 고정돼 있었지만 무엇인가 수상함을 느꼈다. 저녁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다른 차량을 이용해 앞을 막을 계획이었지만 순식간에 SUV가 사라지고 없었다.
한 차례 차량을 도난당한 앤드류씨는 차량 내부에 추적장치(Apple AirTag)를 숨겨뒀다.

 

스마트폰과 연결한 에어태그는 GTA 곳곳에서 신호를 보내다 토론토 북쪽 본(Vaughan)에 있는 철도(CPKC) 터미널에서 멈췄다.
앤드류씨는 토론토경찰과 필, 욕지역 경찰에도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철도 차량기지에 컨테이너에서 신호가 잡히는 것까지 확인했다.

 

그러나 욕경찰은 컨테이너 안을 수색할 권한과 영장이 없다는 이유로 차량을 회수하지 않았다.
앤드류씨는 철도경찰에까지 도움을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고, 차량을 실은 컨테이너는 몬트리올로 향했다. 

 

9월 초 추적장치 신호조차 잡히지 않다가 유럽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에서 신호가 떴다. 그리고는 9월 26일, 위치추적기와 SUV가 토론토에서 약 1만1,000km 떨어진 두바이 근처 항구에 나타났다.
앤드류씨는 차량을 되찾기 위해 두바이에서 활동하는 사립탐정과 인터폴에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얼마 후 사립탐정은 트럭 옆에 주차된 Yukon의 사진을 보내왔다. 앞유리를 통해 보이는 차량식별번호(VIN)는 앤드류씨가 도난당한 Yukon의 번호와 일치했다.

 

CBC는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캐나다 사양'으로 제작된 유콘이 최근 두바이 근처에서 온라인으로 약 8만 달러에 판매되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차량의 주행거리 역시 앤드류씨가 잃어버린 Yukon과 동일한 4만6,000km라고 전했다.
CBC는 철도공단과 토론토경찰, 국경관리청(CBSA) 등 여러 기관에 이 사건에 대해 물었으나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거나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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