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 본격 침체 국면에 빠져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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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둔화하고, 실업률은 지속적 상승세


"금리 낮춰야" 의견 불구 "물가안정이 먼저" 지적도  

 

국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지속적인 상승세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강해지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3%, 연간 비율로 따져 마이너스 1.1%, 역성장에 빠진 것이다. 수출은 1.3%, 수입은 0.2% 각각 줄었다. 중앙은행을 비롯해 경제 전문가들의 소폭 성장 예측을 비웃었다. 올해 1분기 2.5%의 강력한 확장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둔화 추세다.

 

전문가들은 2분기 연속 GDP가 거의 0%에 가까운 것은 캐나다 경제가 올해 초에 보였던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많이 잃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민자 증가로 인구 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 지출에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지난 달 최대 5.8%까지 치솟았다. 이는 캐나다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높은 이자율이 일자리 창출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11월 일자리는 2만5천개 추가됐는데, 이는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고용이 가장 많이 늘었고, 도소매업과 금융, 보험, 부동산, 임대 및 임대업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감소했다.

 

10월 실업률 5.7%와 비교하면 지난달 0.1%p 올랐다. 경제가 더욱 뚜렷한 약세 징후를 보이면서 실업률은 지난 4월부터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대출금리가 기업에 부담을 주면서 실업률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 시장이 약해지면서 해고로 인해 실직하는 근로자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지난 달 실업자들의 상황은 1년 전보다 해고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이 최근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을 요구함에 따라 평균 시간당 임금은 계속해서 증가해 1년 전보다 4.8% 상승했다.

 

티프 매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초과 수요가 사라졌으며 경제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분명하게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하향 압력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 단계에서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한 확실한 경로, 즉 물가인하를 알리는 분명한 증거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몬트리올은행(BMO) 관계자는 "3분기 GDP 보고서는 캐나다 경제의 정체 상태를 보여준다. 노동시장까지 둔화하면서 성장이 주춤한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침체가 올해 4분기 통계에서 더 확실해질 경우 내년 4월이나 6월께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다만 금리인상에 따른 인플레 진정 효과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내년 말까지 5% 금리가 유지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김용호 편집위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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