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과도한 이익 추구 과정에서 물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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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 “인플레 책임 소비자에게 묻는 건 부당” 지적

 

기업들은 평소보다 가격 인상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오타와 연방의회에 출석한 티프 매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기업 부문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추세가 있는데, 비용을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며, 이런 행동을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클렘 총재에 따르면 그 동안 기업들은 원자재나 에너지, 노동자 임금 등 투입 비용이 오를 때도 그것을 가격에 반영할 때는 매우 신중했다. 경쟁사의 눈치를 봤고,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는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들이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기 보다 비용 상승분을 최종 상품가격에 대부분 곧바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데, 이는 통계수치를 통해서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의 비용 상승 수준을 넘어서는 캐나다의 현재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기업이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확한 숫자를 정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이익 주도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기업들의 과도한 이익 추구 과정에서 물가가 오르는 상황을 빗댄 것이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시각은 금리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매클렘 총재는 그동안 물가상승에 대해 설명하면서 과열된 노동시장를 주로 많이 언급했다. 그러나 기업의 가격 인상이 인플레이션에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 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경제학자 짐 스탠포드는 C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면서 “소비자들은 이미 기업과의 관계에서 불균형적인 입장에 서 있고,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에 대한 책임까지 지고 있다. 이제는 기업들이 챙긴 이익과 인플레의 관계를 집중해서 들여다 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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