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코로나 이전보다 가격 더 큰 폭으로 자주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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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부총재,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간과할 수 없어” 경고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상품가격을 더 자주, 더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니콜라스 빈센트(사진) 부총재는 몬트리올 상공회의소에서 한 연설을 통해 “최근의 소비자가격 인상 빈도가 평소보다 더 잦고, 특히 전염병 유행 이전과 비교해 훨씬 더 자주 발생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까지 이런 행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이런 현상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밀접하고 크다고 믿는다”며 “기업들의 잦은 가격 인상이 올해 초부터는 다소 수그러들고 있지만 기대만큼 진전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근 물가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거둬들인 수익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에서 집권당인 연방 자유당이 가격인상을 주도한 대형 식품점에 대해 추수감사절 이전까지 가격안정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신민당(NDP)은 한발 더 나가 기업들이 급작스런 가격인상을 통해 챙긴 이익을 환수하도록 하는 횡재세(windfall taxes)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앙은행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최근 가격인상은 기업이 직면한 비용의 증가분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빈센트 부총재는 “적절한 이윤이라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높은 가격에 대한 모든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은행은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을 분석할 때 기업들의 가격 책정 행태에 대한 부분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호 편집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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