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목표치 벗어난 4%. 기준금리 또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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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값 급등에 렌트비도 계속 올라…중앙은행 행보 주목

 

8월 국제유가의 상승 때문에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로 뛰었다.

연방통계청은 8월 인플레이션이 7월 3.3% 상승보다 0.7%p 높아졌다고 19일 발표했다. 개스 가격은 8월에만 4.6% 올랐고, 1년 전보다 0.8% 뛰었다.

 

휘발유 외에도 렌트비 등이 계속 상승했다. 특히 전국 평균 주택임대료는 6.5% 올랐다. 모기지 이자 비용도 2.7% 상승했으며, 연간으로 따지면 8월까지 30.9% 늘었다.

식료품 가격 상승세도 여전히 높다. 연간 6.9%가 오른 것으로 집계돼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2배에 가깝다. 하지만 10%에 육박하던 것과 비교하면 추세는 하향세를 보여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다. 통계청은 8월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7월보다 0.4% 떨어졌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3%를 벗어나 4%까지 올라가자 경제 전문가들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7월 3.3% 상승에 이어 8월에는 4%대로 진입하면서 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 금리를 5%에서 동결한 이후 한동안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인상 확률이 33% 수준에서 50%로 올랐다는 시각이다.

 특히 국제유가는 90달러대를 넘어 배럴당 100달러를 곧 돌파할 것이란 보도까지 잇따르고 있다.

 

몬트리올은행(BMO)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고, 증가율은 예상치 보다 크다”면서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금리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4% 위로 되돌아간 것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중앙은행은 이번 물가지수 변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통계청 자료를 보면 식품이나 에너지 가격 외에도 임대 비용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 전반에 걸쳐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경제계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7~8월의 물가상승률을 보고 곧바로 10월에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티프 맥캘럼 중앙은행 총재가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은 적어도 앞으로 몇 달간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식료품이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은 중앙은행이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중앙은행은 10월26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한편 연방정부는 대형식품체인 관계자들에게 물가를 낮출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프랑수아 필리페 산업부장관은 최근 메트로, 코스코, 소비스 등 관계자들을 불러 식품가격 안정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김용호 편집국장/[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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