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소득 감소 불구 신용대출로 소비 ‘펑펑’
budongsancanada

 

재정관리 및 부채상환 능력 과대평가하는 이들 많아

 

물가인상 압력에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 2분기 동안 소비자 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유니언(TransUnion)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가장 위험한 부문, 즉 우대금리보다 이자가 비싼 서브프라임 차입자 비율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은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소비 습관은 그대로인데, 변동금리 대출 이자율 상승으로 가처분 가계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랜스유니언측은 새로운 신용카드 수요는 작년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분기 캐나다 전체 가계부채는 2조30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상당 부분 모기지 부채 때문에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캐나다인들은 자신의 재정관리 및 부채상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회계사협회(CPA)가 실시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47%의 응답자들이 자신의 개인금융 능력을 A 또는 B로 평가했지만, 그 가운데 25% 정도는 자신의 재정능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물건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조사 보고서는 부채가 있는 응답자의 33%는 대출 이자율 변동이 자신의 재정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모기지 외에 다른 부채가 있는 응답자의 57%는 지난 2년 동안 신용카드 상환 잔액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캐나다인 4명 중 1명은 소유물을 팔거나 돈을 빌리지 않으면 하루 안에 현금 500달러를 마련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캐나다인들이 현금 흐름(cash flow)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공인회계사협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개인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소비패턴 등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호 편집위원/[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