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에 대비해야”…모기지 상환액 30% 치솟고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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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모기지 갱신 앞두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 재정적 압박 가중”

 

 

주택 소유자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5월 모기지 갱신에 따라 월 상환액이 이미 30%나 치솟았고, 향후 수년 동안 계속 증가할 수 있다. 게다가 높은 인플레이션까지 모기지 보유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연방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가장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요인이 모기지 이자 비용였다. 많은 캐나다인들이 모기지를 갱신함에 따라 작년 동기대비 29.9%나 급증했다.

 

 또한 캐나다 중앙은행에 의하면 높은 이자율에 의해 향후 수년 동안 모기지 보유자들의 재정상황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국내 모기지의 약 3분의 2가 갱신 대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Ratesdotca 모기지 전문가인 빅터 트랜은 "변동 이자율 모기지 보유자는 고금리의 영향을 먼저 받을 것이다. 그리고 고정 이자율인 경우도 여전히 갱신시 이자부담이 늘어 압박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정 이자율 모기지 보유자의 경우 갱신시 훨씬 늘어날 월 부담액에 대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대출받은 규모에 따라 지불액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랜에 따르면 올해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있는 주택 소유자들은 이미 재정적 압박을 받는 상태다.

 

 예를 들어 2018년 6월에 100만 달러짜리 집을 구입하면서 다운페이먼트를 20%하고, 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3.44%로 책정된 경우 월 지불액이 3,968달러였다. 5년이 지난 현재 5.64% 고정 이자율로 갱신하면서 월 지불액이 4,772달러로 늘어난다. 이는 약 20% 증가한 금액으로 월 804달러를 더 내게 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2025년이나 2026년에 모기지를 갱신하는 주택 소유자들은 현재 지불하는 것보다 20~40% 더 많은 월 지불액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경고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갱신시 고정 이자율 모기지의 경우는 상환액의 평균 부담이 2025년과 2026년에 현재보다 20%에서 25%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변동 이자율 모기지의 월 지불액 고정 방식(월 상환액은 동일하지만 이자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원금을 줄이도록 조정됨) 주택 소유자는 원래 상환 기간을 지키기 위해 지불액을 약 40%나 늘려야 한다.

 

 트랜은 "사람들은 월 지불액이 훨씬 더 많아지는 것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모기지 갱신시 이러한 높은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때 경험한 1.5%의 낮은 이자율은 다시 오지 않는다. 아마 이자율이 3% 아래로 내려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토론토 부동산중개인 카일리 힙스는 "가장 취약한 그룹은 팬데믹 기간 동안 낮은 이자율을 이용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든 첫 주택 장만자들이다. 이들은 종종 자본이 많지 않으며, 기존의 주택 소유자보다 재정적 어려움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무리하게 집을 넓혀간 'Move Up Home Buyers'도 큰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들 주택 소유자는 아마도 낮은 이자율로 벽을 뛰어넘었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구매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중개인들은 패닉 세일이나 모기지 갱신시 상환불가를 별로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 유지비, 유틸리티, 식료품 등이 계속 오르면서 지금이 재정적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트랜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향후 1~2년 안에 갱신을 앞둔 경우 상환 부담이 크게 높아진다. 누구도 모기지 디폴트를 원치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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