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모기지 연체율 내년에 3분의 1 이상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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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보고서 “소비자 지불 불능도 향후 3년간 거의 30% 상승” 예측



 주택 모기지 연체율이 내년에 3분의 1 이상 증가할 것으로 경고됐다.
 

 최근 로열은행(RBC)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관련 지원이 종료되고, 생활비는 계속 급등함에 따라 상환하지 못하는 비율이 현재보다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RBC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debt-to-service ratio)이 1% 포인트 이상 높아져, 2024년 4분기까지 역사적 최고치인 15.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DSR은 연간 소득대비 갚아야 하는 대출 이자와 원금을 더한 비율이다.


 또한 소비자 지불불능(consumer insolvencies)은 향후 3년 동안 거의 30%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RBC 선임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호그(Robert Hogue)는 "변동 또는 갱신이 다가온 고정 모기지 보유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 지난해에 있었다. 이들 가구에 큰 여파를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기관에선 2020년 말에서 2022년 초, 이자율이 바닥을 치고 주택시장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 집을 구입한 사람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호그는 “이들 대부분이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모기지를 갱신해야 하며 더 높은 이자율에 따라 상당한 재정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ERB와 같은 코로나 팬데믹 구호 프로그램은 캐나다인이 더 많은 빚을 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부동산 붐은 모기지 부채를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만들어 2021년 말에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그 이후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모기지 연체율은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호그는 "가계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었다. 따라서 대부분 연체나 파산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자신이 받는 모기지 이율보다 2% 높아도 감당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러나 주택 개조, 돌발적인 비상사태, 부채 정리와 같이 일회성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라인오브크레딧 상환을 90일 이상 연체하는 경우가 늘었다.


 특히 내년도 체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드러나지 않은 가장 큰 요인으로 실업자가 지목됐다. RBC는 일자리 손실을 촉발할 캐나다 경제의 ‘완만한 침체’를 예측하고 있다. 국내 실업률이 현재 5%에서 2024년 1분기까지 6.6%로 높아질 것을 예상한다.


 맥도널드-로리에 연구소의 선임연구원 필립 크로스는 "고용이 가장 큰 요인이다. 직업을 갖고 있는 한 대부분 가계는 괜찮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일자리 강세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체와 지불 불능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3분의 1 이상 늘어나도 팬데믹 이전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크로스에 의하면 가계가 얼마나 많은 부채와 저축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치 않아, 금리 인상을 얼마나 오래 흡수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설 모기지 대출 영역에서는 강제 매각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친 주요 시중은행 쪽에선 그렇지 않았다.


 크로스는 “지금까지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가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최근 은행 시스템에도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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