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임대아파트 평균 월세 사상 첫 3천불 넘어…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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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작년 대비 13.8% 올라. 콘도는 점점 좁아지며 평균 2,741불(13.6%↑)


어바네이션(Urbanation) “임대전용 아파트 착공 지연. 공실률 1.8%로 5분기 연속 2% 밑돌아”


 

 광역토론토(GTA)의 임대아파트 평균 월세가 사상 첫 3천불 넘어섰다. 심각한 임대 유닛의 부족으로 월세가 계속 오르면서 업계의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어버네이션(Urbanatio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후 GTA에서 완공된 임대전용 아파트의 1분기 평균 월세는 사상 최고치인 3,0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13.8%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콘도미니엄의 평균 임대료는 2,741달러로 13.6% 상승했다.


 어바네이션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임대아파트의 유닛이 콘도보다 넓고, 새 아파트들의 경우는 고품질의 마감재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임대전용 아파트는 세입자 퇴출에 법적 보호를 받기 때문에 콘도보다 월세가 더 비싸다.


 션 힐더브랜드 어바네이션 대표는 “최근 임대료 상승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이미 크게 올라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임대전용 아파트의 월세 상승률은 작년 2분기에 연간 17%, 4분기 15%에서 올해 1분기 13.8%로 둔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정상적인 수준보다 훨씬 높다. 임대아파트의 10년 평균 월세 상승률은 5.5% 정도였다.


 콘도의 경우는 임대료가 뛰면서 세입자들이 바첼러나 1베드룸 같은 작은 유닛을 선택하고 있다. 어바네이션에 따르면 콘도 2베드룸의 평균 월세가 3,125달러인 반면 바첼러 유닛은 2,124달러로 훨씬 낮다.


 한편, 임차 수요는 내집 장만의 어려움, 고학력 이민자, 강한 고용시장의 영향으로 뜨겁다. 이 기간 임대전용 아파트의 공실률은 1.8%로 5분기 연속 2%를 밑돌았다.


 힐더브랜드는 "GTA 임대시장의 공급은 올해 1분기에 매우 부족했다. 앞으로 단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치 않다. 임대아파트 월세가 3천 달러를 넘었음에도 지난해 임대용 건축이 60% 이상 감소한 것은 개발업자들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개발업자들은 임대전용 신축 공사를 축소하고 있다. GTA에서 올해 완공은7,520채 추가될 예정이나(2022년 대비 174% 증가), 착공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년간 임대아파트 착공은 2,997채로 62% 급감했다.


 임대전용 아파트 건설을 어렵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팬데믹 이후 급등한 개발비용을 꼽았다.


 어바네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2만 유닛의 임대주택이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GTA에서 계획된 총 11만6,000 유닛이 아직 착공되지 않았으며, 약 4만 유닛만이 개발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개발업자들의 의지가 약하다.


 한편, 치솟은 월세는 GTA의 저소득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는 "저임금 노동자의 경우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해 월세를 낮출 수 있지만 통근 시간이 길어진다. 이에 직장 근처에 머물기로 하면 기껏해야 좁은 방 하나에 요리용 핫플레이트, 공용 욕실 밖에 감당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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