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현행 4.5% 유지. 경제 연착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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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1.4%(종전 1%)로 상향 조정. ”인플레이션 계속 둔화할 것”
 


 캐나다 중앙은행이 12일(수) 현행 4.5%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중은은 이날 금융정책회의에서 최근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의 계속 둔화를 확신하게 한다면서 경제의 연착륙을 전망했다. 이에 지난 3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국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지난 2월 5.2%로 두 달 연속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은은 물가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3%로 떨어지고, 2024년 말에는 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새로운 발표와 함께 경제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해지고, 소비도 견고해진다면서 올해 성장률을 1.4%(종전 1%)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의 올해 후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


 반면 티프 맥클렘 중은총재는 "기존 통화정책이 물가압력을 완화할 만큼 충분한지 계속 평가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도 돼있다"고 경계했다.

 통화정책의 기조를 변경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은은 국내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그 모멘텀이 곧 끝날 것으로도 봤다. 2023년 남은 기간 동안 성장 동력이 약할 것이며,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도 우려했다.


 이에 2024년 성장률을 1.3%(종전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중은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이 예상보다 강해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내년에는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5년에는 다시 반등하여 2.5% 성장을 예상했다.


 맥클렘 총재는 “많은 이민자로 인한 강력한 인구증가는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빡빡하지만 신규 이민자의 유입으로 노동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문제도 상쇄시킬 것이다. 특히 강한 인구증가는 단기적으로 소비를 촉진하고 잠재 성장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고용시장에선 지난 2월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5%를 기록하는 등 높은 금리 속에서도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 임금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은은 통화 긴축의 영향이 경제에 타격을 가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소비자 지출이 억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소유자들은 더 높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갱신함에 따라 소득에서 이자 지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은은 물가상승률이 ??2024년 말까지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보지만 예측에 위험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과 유럽의 은행부문 불안정으로 인해 악화된 신용조건이 성장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이 무너졌고, 곧이어 크레디트스위스가 UBS에 매각됐다. 이러한 금융 혼란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중은은 금융부문의 스트레스 심화로 인한 급격한 글로벌 경기둔화를 향후 전망의 가장 큰 하방 위험으로 내다봤다. 자칫 국내 경제에의 파급 효과가 상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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