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모기지 위기의 시한폭탄은 ‘밀턴’…가장 높은 소유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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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보유 가구 80%가 모기지 빚…이자율과 생활비 급등에 불안한 상태



밀턴 중심지 모습

 

국내 모기지 위기의 시한폭탄이 토론토 서쪽의 밀턴(Milton)으로 지적됐다.
 

 이 지역 주택 소유 가구의 약 80%가 모기지 빚을 지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자율과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고 결국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사이먼 프레이저대학의 앤디 얀이 분석한 통계청 수치에 따르면 밀턴에는 주택 소유 가구의 79%가 모기지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토론토는 57%, 전국 평균은 60% 정도다.


 지난 1년 동안 중앙은행의 8번에 걸친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부담이 급등하면서, 많은 경우 월 청구서에 수백 또는 수천 달러가 추가됨에 따라 밀턴에서는 이미 눈에 띄는 여파를 겪고 있다. 푸드뱅크 사용 급증부터 다가오는 모기 갱신에 패닉하는 상황인 것이다.


 시의원 콜린 베스트는 "경기침체는 오지 않았지만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밀턴은 2001년부터 2011년 사이에 캐나다에서 인구 수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역이다. 최근 몇 년 동안에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평균 연령이 35세에 불과하고, 2021년에는 5만명 이상의 이민자가 정착했다. 총 인구는 약 12만5,000명으로 2016년보다 22% 증가했다.


 이에 따른 주거지는 대부분은 반단독, 타운하우스, 콘도의 형태로 공급돼 외곽지역의 전형인 단독주택 관념에서 벗어났다.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은 모기지 지불 증가에 취약한 의미도 있다. 대부분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대출 빚이 많고 자산이 적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모기지 에이전트 아그네스 목코는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팬데믹 초기에는 낮은 이자율로 대출이 인기 있었다. 그러나 변동의 경우 2021년 1월 1.5% 정도에서 현재 5%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변동 모기지는 현재 전국적으로 미상환 부채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9년 말 1/5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목코는 “변동 모기지를 가진 사람들과 2018/19년에 낮은 고정 금리로 묶었지만 올해 또는 내년에 갱신을 앞두고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것을 목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 소비자는 “기름값, 전기료, 식료품값 등 다 올랐는데, 임금만 제자리다"고 하소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고금리는 폭우처럼 지나가고 결국에는 안정될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미 턱밑까지 차오른 상태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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