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신규 콘도 분양(3분기) 연간 79% 급감…분양가는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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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과 건축비 급등으로 바이어들 관망세…개발 프로젝트 연기도 잇달아

새 출시 분양가 평방피트당 1,380불 기록…기존콘도 가격하락과 대조적

 

어바네이션 자료



 광역토론토(GTA)의 지난 분기 신규 콘도 분양이 이자율과 건축비 급등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나 급감했다.


 어바네이션의에 따르면 GTA에서 올해 3분기에 1,748유닛의 새 콘도 분양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8,320유닛에 비해 큰 차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분기(1,637유닛)를 예외로 하면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1분기 887유닛 분양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기간 이자율이 속속 오르면서 많은 잠재 바이어들이 관망함에 따라 분양이 저조했다. 이 지역 개발의 67%를 차지하는 189개 프로젝트가 한 건도 분양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어바네이션은 "콘도 투자자와 개발자 모두 더 높은 이자율이 시장에 미칠 여파를 파악하기 위해 관망하는 분위기라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자금 조달에 필요한 분양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진행 가능성에 의문도 생긴다. 그 동안 건축비가 계속 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추진하기에 충분할 만큼 이미 분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개발업체는 새 프로젝트 출시를 연기하기도 했다. 지난 3분기 신규 콘도 출시는 2,857유닛으로 작년 대비 67% 감소했다. 이는 해당 분기의 10년 평균보다 32% 낮은 수치다. 시장에 출시된 유닛의 분양성공률(SAR)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26%로 떨어졌다.


 어바네이션은 10월의 경우 새 콘도 출시가 4,591유닛으로 늘어났으나 올해 전체 출시는 약 1만유닛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눈길을 끄는 현상은 신규 콘도 분양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GTA의 활발한 신축이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어바네이션은 "개발업체들은 이전에 출시되어 분양된 많은 콘도 유닛에 대한 공사를 몇 분기 동안 이어간다. 올해 3분기에 착공에 들어간 8,953유닛은 작년 대비 40% 증가한 것이다. 현재 GTA에서 건설 중인 총 유닛 수는 9만6,510으로 기록적이다"고 주장했다.


 GTA에서 현재 건설 중인 콘도의 91%는 훨씬 전에 분양된 물량이다. 개발업자들은 착공 전에 판매하는 방법으로 공사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신축이 급증한 것은 공급 증가라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시장의 신뢰가 향상되지 않으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


 기록적인 콘도 신축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말 기준 판매 가능한 시장의 재고량은 1만2,943유닛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였다. 이는 2021년 3분기말의 재고 1만3,408유닛보다 3%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낮은 재고 물량으로 인해 콘도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으로 분양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GTA에서 3분기에 출시된 평균 유닛(642평방피트) 기준 분양가는 평방피트당  1,380달러로 뛰었다. 이 기간 기존 콘도의 거래가격이 2분기보다 5%, 1분기보다 10% 각각 떨어진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어바네이션은 “새 콘도의 분양가와 기존 콘도의 거래가 차이는 잠재 바이어들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인이다. 개발자들은 높은 건설 비용과 이자율 때문에 분양가를 낮출 수 없다. 현재 약 20%의 프리미엄 구매자가 분양 콘도를 사고 있다. 그러나 기존 콘도와의 가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결국 분양가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신규 콘도 출시가 지연되면 개발하는데 걸리는 4~5년간 소유 및 임대 유닛의 부족이 발생한다. 이민자와 수요는 계속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개발업체는 시장이 요구하는 속도로 신축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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