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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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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syun

  • 호주 골프, 월드컵 개인전·단체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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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초전으로 열린 월드컵골프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호주 대표 선수로 출전한 제이슨 데이는 24일 호주 빅토리아주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7천46야드)에서 열린 대회 개인전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이글 1개 버디 3개로 1타를 줄였다.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친 데이는 토마스 비외른(덴마크·8언더파 276타)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렸다.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외할머니 등 친척 8명을 한꺼번에 잃은 데이는 슬픔을 극복하고 정상에 올라 개인전 우승 상금 120만 달러(약 12억7천만원)를 받았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데이는 5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적어내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6번홀(파4)에서 90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잡아냈다.

    10번홀(파4)에서는 러프를 전전하다 더블보기를 했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타차로 추격하던 비외른은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연장전 기회를 날려 버렸다.

    필리핀 어머니를 둔 데이는 "지금 필리핀에는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심각한 피해가 일어났다"며 "모든 이들이 필리핀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데이와 함께 출전한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3위에 올랐다.

    호주는 같은 팀 두 선수의 합계 타수 17언더파 551타를 적어내 미국(7언더파 561타)을 10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단체전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했다.

    호주가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89년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은 개인전에서 최경주(43·SK텔레콤)가 공동 15위(1오버파 285타), 배상문(27·캘러웨이)이 52위(11오버파 295타)에 올라 단체전에서 15위(12오버파 580타)에 머물렀다.

    이시카와 료와 다니하라 히데토가 출전한 일본은 단체전에서 덴마크와 공동 3위(5언더파 563타)에 올랐다.

    한편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우승자를 가린 이번 월드컵골프대회의 경기 방식은 2016년 올림픽에서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개인전 우승자 데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스트로크 플레이로만 승부를 가리는 방식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데이는 "포볼 또는 포볼 방식을 도입해 같은 나라의 두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