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

오는 2020년하계 올림픽이 열릴 도시로 일본 도쿄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남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도쿄는 결선투표까지 거친 끝에 최종 개최지로 결정됐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2020년 하계올림픽이 아시아의 일본 도쿄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도쿄는 남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터키 이스탄불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0 : 36, 비교적 큰 표 차로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서 터키 이스탄불과 공동 2위를 기록한 뒤 동점자 재투표를 거친 끝에 탈락했습니다.

일본 유치단은 아베 신조 총리가 전면에 나서 '내일을 발견하라' 라는 제목의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진두지휘 하는 등 전방위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투표 직전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문제가 발목을 잡았지만, 스포츠무대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력과 안정감을 설파해 위기를 정면 돌파했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문제에 대한 IOC 위원들의 질문에 대해 저는 완벽하게 답할 수 있었고,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우려를 없애드렸다고 믿고 있습니다."

반면 터키 이스탄불은 최근의 반정부 시위와 시리아 사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고,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는 대회 부실을 우려한 IOC 위원들이 마음을 돌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함에 따라 2018년 우리나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동아시아에서 연속으로 올림픽이 열리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를 필두로 6백여 명의 관계자들이 이곳 현지에서 총력전을 펼친 일본 도쿄는 방사능이라는 난관을 뚫고 결국 올림픽을 두 번 개최하는 도시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