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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산 폭발…대지진 전조인가?
lucasyun

  • 일본 화산 폭발…대지진 전조인가?

 

  • 지난 18일, 일본 남쪽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작은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폭발한 데 이어 이번엔 후지산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각종 이상 조짐들이 감지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녹취> 미야오카(일본 온천지학연구소 과장) : "호수 수위만이 아니라 지각변동 등이 후지산 주변에서 일어나면서, 그런 관측을 통해 분화의 징조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 24시간 감시체계에 있는 활화산은 총 마흔 일곱 곳, 그 중에서도 서른 곳은 '분화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돼 따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사츠마이오지마, 기리시마, 그리고 사쿠라지마의 경우 최근 두 달 동안 세 곳에 잇달아 '분화 특별 경보'가 내려졌는데요.

    남쪽지역에서 화산이 터진 후 수도권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던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가까운 시일 내 수도권에서 다시 한 번 대지진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고시마 현지에 나가 있는 KBS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박재우 특파원!

    <질문> 사쿠라지마 화산이 분화한지 이틀이 넘었습니다만 아직도 분화가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요?

    박재우 특파원,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통상 평균치의 열 배나 되는 화산재가 쌓였다는 관측이 발표되기도 했던 사쿠라지마 화산 근처는 이틀이 지난 어제까지 분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산이나 마스크를 쓴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었고요.

    사쿠라지마에서 날아간 화산재는 현재 인근 가고시마로 퍼지면서 시 차원에서 60여대의 전용 청소차와 살수차를 동원해 화산재 제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사쿠라지마 지역 주민

    <질문> 사쿠라지마의 경우 지난 2009년에도 한 차례 대규모 분화가 있었죠.

    일본 내에서 마그마 활동이 계속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활화산으로 지목돼 왔는데요.

    그런데 이번 폭발과 관련해 수도권에도 지진이 연달아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과연 근거가 있는 얘긴가요?

    <답변> 네.

    역사적으로 사쿠라지마는 1471년, 1779년, 1914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대분화가 있었는데요.

    이 분화를 전후해 일본의 수도권인 관동 지방에 대규모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지역을 포함해 일본 수도권까지 대지진이 찾아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진학자들은 그 원인을 바로 판에서 찾고 있는데요.

    규슈와 관동 지역은 모두 필리핀 플레이트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플레이트의 서쪽 규슈에서 발생한 분화가 관동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학계에서는 관동 지진과 사쿠라지마의 폭발주기가 정확히 어떤 구조로 서로 영향을 주는지 자세히 밝혀진 바가 없는 만큼 섣부른 추측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여기에 최근 후지산에서 각종 이상 징후가 관측되면서 '화산폭발 도미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박특파원, 실제 후지산 폭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또 정말 후지산이 폭발했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상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휴화산인 후지산이 마지막 대분화를 일으킨 것은 약 300년 전인 1707년인데요.

    최근 후지산의 '이상 징후'가 속속 포착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 후지산이 폭발하는 게 아니냐 하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 인터뷰를 들어 보시죠.

    <녹취> 후루야(주민) : "물이 줄어들어서 후지산 분화의 조짐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무서워요."

    실제로 최근 후지산에선 미세먼지가 급증하고 호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데요.

    화산 폭발의 대표적인 징후인 이런 현상들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현지 일부 언론에선 8월 30일 이전에 후지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후지산 폭발 상황을 가정해 만든 것인데요.

    실제 폭발 상황을 예측했을 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주민은 무려 13만 6천여명, 10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까지 10센티미터 가량의 화산재가 쌓여 수도권의 기능이 전면 마비될 것으로 예측돼, 사쿠라지마의 경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인명과 재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런 이상징후에도 불구하고 실제 화산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습니다.

    <질문> 언론에서도 다른 화산들의 추가 폭발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인데, 현재 일본 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답변> 사실 이번 사쿠라지마 분화의 경우 정부가 직접 나설 만큼 큰 사건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이렇다할 행동을 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태평양 연안의 지진을 막기 위해 대규모 방제 보강공사를 진행중에 있고요.

    특히 후지산 분화와 같은 수도권 대지진에 대해서는 '56만명 대피 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실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는 등 체계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급증하면서 일본의 영향이 아니냐..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답변> 말씀하신 대로 올 여름 들어 특히 우리나라도 서해안 지역에서 이례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지진이 급증했는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8월까지 올해 우리나라 지진 발생 횟수는 총 65회로, 평년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고요.

    또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도 여덟 차례나 일어났는데, 이는 평균 5.5회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국내 지질학자들 사이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균열이 생긴 태평양판과 북미판 때문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약진이 강진으로 이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