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과거 직시 않으면 신뢰 쌓을 수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지 않는다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게는 개성공단 사태 합의를 계기로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촉구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6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과거사 문제가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용기있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 :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있고 성의있는 조치를 기대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북한의 핵 포기와 국제사회 동참을 거듭 촉구하면서, 개성공단 사태 합의가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추석을 전후로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이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선열들의 뜻을 기려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정치권도 협력의 동반자로 새 시대를 열어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