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활주로 사고의 승객 전원에게 손해배상의 일부로 선급금 1만 달러(약 1100만원)를 제안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고기 승객과 가족들은 아시아나항공 측 보험사로부터 1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받았으며 항공사 측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사고기 승객 291명 가운데 사망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외 탑승객 전원이 이 같은 제안을 받았다. 다치지 않은 승객도 선급금을 받을 수 있다.

통신은 항공사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합의금이 아닌 최종 보상에서 공제한 선급금으로 항공사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에는 제약이 없다고 전했다. 2011년 몬트리올협약을 반영해 개정한 상법에는 항공기 사고에서 피해자가 배상을 청구할 경우 항공사는 손해배상액의 일부를 선급금으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