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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의 소박한 귀국... 아시아나 사고기 승무원 도착
lucasyun

'영웅'들의 소박한 귀국... 아시아나 사고기 승무원 도착

11일 저녁 인천공항 통해 입국, "희생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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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다 직접 마중 나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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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있었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그냥 (아이를) 업고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영웅'들의 귀국은 소박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머리는 뒤로 질끈 묶고, 티셔츠와 트레이닝복을 입는 등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맨발에 단화를 신고 나타난 김지연 승무원은 사고 당시 '눈물을 흘리며 승객들을 업고 뛰어다닌' 주인공. 이런 사실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에 의해 알려지면서 찬사를 받은 김씨는 "그런 말 듣는 것 자체가 죄송스럽고, 후배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울먹거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아시아나 승무원 여섯 명이 11일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 정기편(OZ213)을 타고 온 이들은 오후 7시 26분께 한국에 도착했다. 이들이 들어오는 F게이트는 카메라 20여대와 기자 50여명 등 취재진으로 붐볐다. 경찰 100여 명이 공항 곳곳에 배치돼 이들을 경호했으나 승무원의 가족들은 보이지 않았다.

서로 손 꼭 잡은 채... "희생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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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 6명이 11일 오후 귀국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태식 사무장, 이진희 부사무장, 이윤혜 사무장, 김지연, 한우리, 김윤주 승무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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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착한 승무원은 이윤혜(40) 선임 승무원, 유태식(42) 객실 사무장, 이진희(30), 김지연(31), 한우리(29), 김윤주(24) 승무원 등 여섯 명이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면담 조사를 받은 뒤 귀국했다.

이들이 게이트에서 나와 브리핑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8분. 그 동안 김지연씨와 한우리씨는 한 손을 꼭 잡은 채 놓지 않았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12명의 승무원 중 나머지 6명은 현지 병원에서 입원 중이라고 아시아나 관계자는 말했다.

이 중 김윤주(24)씨는 지난달 4일 입사해 경력이 1개월뿐인 신입 사원. 6명 중 유일하게 휠체어에 앉아 입국한 김씨는 오른쪽 손등과 왼쪽 쇄골뼈 아래 누런 멍이 들어있었다. 입사 한 달 만에 사고를 당한 김씨는 "함께 같이 일했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료 승무원들이 하루 빨리 쾌차해 한국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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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윤혜 승무원이 기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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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을 구해내느라 꼬리뼈가 부서진 것도 몰랐다는 이윤혜 사무장은 "이번 일로 고통 받으신 모든 분들, 희생자분들과 유족 분들께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NTSB 조사가 편파적이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씨는 "편파적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당시 착륙과 동시에 슬라이드가 안쪽으로 팽창돼서 승무원 다섯 명이 구조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좀 더 빨리 구조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TSB의 데버라 허즈먼 위원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비행기가 활주로에 멈춘 뒤, 90초가 지나서도 기장이 탈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승무원들은 "NTSB 조사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함께했다. 박 회장은 "사고 원인 조사는 관계당국과 NTSB에서 알아서 잘 하리라 믿는다"며 "사고 조사는 여러 가지 고려할 것이 많으니 시간을 두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승무원들은 가족이니까, 이들이 영원히 우리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빨리 완치하길 바란다"며 "그것보다 부상 승객들 치료에 완벽을 기하는 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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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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