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희(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한국여자골프 1세대 구옥희 프로가 향년 5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11일 “KLPGA 회장을 역임했던 구옥희 프로가 일본 혼슈 시즈오카현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갑작스런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일본에서 운구가 도착하는대로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구옥희 프로는 1978년 5월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회원번호 3번을 받은 한국여자골프 1세대 선수다. 1979년 쾌남오픈을 시작으로 2002년 마주앙 오픈까지 KLPGA 투어에서만 20승을 올렸다.

1983년에는 일본 무대에 도전해 프로 테스트를 통과했고, 1985년 JLPGA 투어 기분 레이디스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일본 투어에서는 2005년 아피타 서클K 선크스 레이디스 대회까지 통산 23승을 쌓았다. 1998년에는 LPGA 투어 스탠다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1994년부터 2011년 3월까지는 현역 선수 생활과 함께 KLPGA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2011년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는 KLPGA 11대 회장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구옥희(KLPGA 제공)